•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첫 해외 파트너 만난 유레스코…동국제약 글로벌 행보

스페인 파에스파르마와 13개국 라이선스 계약…10년간 390억원 규모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6.07.02 10:16:02
[프라임경제]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시장은 고령화와 함께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단순히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넘어 복약 편의성과 치료 효과를 함께 높인 복합제 개발 경쟁도 치열해지는 추세다. 동국제약(086450)은 이러한 시장 변화 속에서 자체 개량신약을 앞세워 첫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동국제약 전립선비대증 개량신약 '유레스코정'. © 동국제약


동국제약은 스페인 제약사 FAES FARMA(파에스파르마)와 전립선비대증 개량신약 복합제 '유레스코정'의 라이선스 및 공급 계약(License and Supply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대상은 멕시코와 콜롬비아, 칠레, 페루, 에콰도르 등 중남미 13개국으로, 향후 10년간 총 390억원 규모다.

이번 계약에는 계약금(Upfront Payment)과 함께 최대 200만유로(약 35억원)의 개발·판매 마일스톤이 포함됐다. 제품의 상업적 성과에 따라 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도 마련해 단순 공급 계약을 넘어 장기적인 사업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개량신약 기술력, 해외 시장에서 첫 검증

이번 계약은 단순한 수출보다 국내에서 개발한 개량신약 플랫폼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유레스코는 타다라필(Tadalafil) 5mg과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 0.5mg를 하나의 정제에 담은 세계 최초의 복합제다. 타다라필이 배뇨 증상을 빠르게 개선하는 역할을 맡고, 두타스테리드는 전립선 크기를 줄여 질환의 진행을 억제한다. 증상 개선과 질환 관리라는 두 가지 치료 목적을 하나의 제제로 구현했다.

복합제는 환자의 복약 편의성을 높일 뿐 아니라 장기 복용이 필요한 전립선비대증 치료에서 순응도를 개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19개 병원에서 진행한 임상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도 확인했다.

중남미 공략, 글로벌 확장의 출발점

파트너사인 FAES FARMA는 유럽과 중남미를 중심으로 직접 법인을 운영하는 스페인 제약사다. 특히 비뇨기과를 중남미 전략 치료 분야로 선정하고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어 유레스코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FAES FARMA는 계약 대상 국가에서 허가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한 뒤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동국제약도 브라질 등 다른 국가를 대상으로 추가 계약을 추진하며 중남미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시장은 약 83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중남미 시장만 약 3000억원에 달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이번 계약은 이 시장을 겨냥한 첫 번째 거점 확보라는 의미를 갖는다. 특정 국가에 그치는 수출이 아니라 현지 영업망과 허가 경험을 갖춘 글로벌 파트너를 통해 시장에 진입하는 전략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유레스코 넘어 DDS 플랫폼 수출로

동국제약은 이번 계약을 개별 품목의 해외 진출에 그치지 않는 계기로 보고 있다.

회사는 DDS(약물전달시스템)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장기지속형 마이크로스피어 주사제와 리포좀 기반 항진균제 등도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제약업계의 해외 진출은 과거 완제의약품 수출 중심에서 기술이전과 플랫폼 수출 중심으로 무게가 이동하고 있다.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여러 제품군을 해외 시장에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레스코 역시 이러한 전략의 출발점으로 볼 수 있다. 세계 최초 복합제라는 제품 경쟁력과 DDS 기반 연구개발 역량을 결합해 해외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전문의약품 사업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