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북도 내 낙후된 구도심과 정주 여건이 취약한 주거지역이 주민 친화적인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경북도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6년 도시재생사업'의 적합성 검증과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포항과 김천, 울릉 등 도내 총 3곳이 최종 신규 사업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지역 특성에 맞춘 '노후 주거지 정비 지원' 2곳과 생활 밀착형 '인정사업' 1곳으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도시재생 예산 체계가 '지역자율계정'으로 개편됨에 따라 사업 추진 방식에 큰 변화가 생겼다. 국토부가 사업 적합성을 평가해 대상지를 확정하면, 경북도가 직접 예산을 편성해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끌어가는 구조다.
이번에 투입되는 총사업비는 502억4000만원 규모다. 이 중 국비가 301억원, 지방비가 201억4000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구체적으로는 주거지 정비 분야(포항·김천)에 419억원, 거점시설 공급 분야(울릉)에 83억 4000만원이 투입되어 도시 기능 회복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쓰이게 된다.
◆ 포항·김천 구도심, '소공원·주차장' 갖춘 쾌적한 주거지로 변신
노후 주거지 정비 분야에 선정된 포항시 해도동 일원(14만9675㎡)은 포스코 기숙사 건립 계획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이곳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빈집 밀집 구역을 정리하고, 소규모 주차장 5개소를 비롯해 주민 휴식을 위한 커뮤니티파크와 포켓공원 등을 유기적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사업비는 총 250억원(국비 150억원, 지방비 100억원)이 책정됐다.
169억원(국비 101억, 지방비 68억)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김천시 모암동 일원(17만4000㎡)은 김천의료원 주변의 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춘다.
주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플랫폼 2개소와 함께 쌈지공원, 마을공원, 소규모 주차장 등 정주 편의를 높일 인프라가 대거 확충된다.
◆ 울릉 도서지역, 공공주택 연계한 '생활공유센터' 건립
기초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도서지역을 지원하는 인정사업으로는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일원(5120㎡)이 지정됐다.
총 83억4000만원(국비 50억, 지방비 33.4억)을 들여 노후 공공주택 개축과 연계한 거점 복합시설을 짓는다.
이곳에는 울릉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지하 주차장을 비롯해 체력단련실(헬스장), 영유아 놀이방, 공유 라운지 등이 포함된 ‘생활공유센터’가 들어서 열악한 복지 환경을 메울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번 성과를 위해 지난해부터 치밀한 사전 준비 과정을 거쳤다. 유망 사업지를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전문가 컨설팅과 도시재생지원센터의 현장 실사, 실무 대응 세미나 등을 지속하며 사업계획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국토부의 대면 및 현장 실사 평가 과정에서도 시·군과의 긴밀한 공조 체계를 유지했다.
특히 박종태 경상북도 건설도시국장은 지난 4월 직접 국토교통부를 찾아 도내 쇠퇴 지역의 현실을 설명하고 지원을 건의하는 등 현장 세일즈 행정을 펼치기도 했다.
박종태 건설도시국장은 "구도심에 방치된 빈집이나 열악한 주택 밀집 지역의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주 여건 개선과 주거 복지 실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지역 도시재생 전문가들 역시 이번 공모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진단을 내놓고 있다. 한 도시재생 전문가는 "기존 자산과 연계한 융합형 재생은 구도심 활력의 핵심이다. 지방의 자율성이 확대된 만큼 이번 사업이 경북의 취약한 정주 인프라를 바꾸고 지역 균형 발전을 선도하는 성공적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공모 선정을 계기로 경북도 내 도시재생 움직임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도가 예산 편성을 주도하는 자율적 구조 속에서 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지역 맞춤형 명소로 거듭날 향후의 파급 효과와 구도심 활성화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