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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33인의 목소리로 연 민선 9기"…엄승용 보령시장 '천년선언문'으로 새로운 출발

청년·어르신·소상공인 등 시민 대표와 함께 미래 비전 선언…"소멸 넘어 번영의 도시로"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6.07.02 09:04:27
[프라임경제] 민선 9기 보령시가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청년과 어르신, 소상공인, 장애인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시민 33명이 무대에 올라 보령의 현실과 미래를 담은 '천년선언문'을 낭독하고 엄승용 보령시장과 함께 서명하며 새로운 시정의 시작을 알렸다.

청년과 어르신, 소상공인, 장애인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시민 33명이 무대에 올라 보령의 현실과 미래를 담은 '천년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 오영태 기자


지난 1일 열린 민선 9기 출범식에서는 기존 취임식 형식을 벗어나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행사의 중심에는 보령 시민을 대표하는 33인이 있었다. 이들은 "평범한 삶이 곧 도시를 지탱하는 위대한 힘"이라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의료와 복지, 청년, 교육, 농업, 문화예술, 지역경제,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들이 바라는 미래를 직접 낭독했다.

영상과 내레이션은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 고령화 등 보령이 마주한 현실을 차분히 되짚으면서도 "가장 어두운 시간을 지나야 아침이 온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시민들은 치유와 돌봄, 미래산업, 교육, 문화, 농업, 공동체 회복 등을 주제로 "사람을 치유하는 일이 도시를 살리는 일", "발전소 이후의 미래를 AI와 신재생에너지로 준비해야 한다", "아이들이 마음껏 꿈꾸는 도시를 만들어 달라"는 바람을 잇달아 전했다.

청년 농업인은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정책을, 예술인은 지역 문화생태계 활성화를, 교육 현장의 시민들은 아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을 요청했다. 어르신들은 따뜻한 복지와 공동체 회복을, 소상공인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33인의 낭독이 끝난 뒤 시민 대표들은 차례로 천년선언문에 서명했고, 엄승용 시장이 마지막으로 서명하며 시민과 행정이 함께 만드는 민선 9기의 출발을 공식화했다. 이날 선언문은 시민의 삶을 시정의 나침반으로 삼겠다는 민선 9기 보령시의 행정 철학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엄승용 보령시장은 "소멸의 길에서 멈춰 서서 번영의 길로 방향을 바꾸는 것이 지금 보령의 시대정신"이라며 "서로의 손을 굳게 맞잡고 차이와 이견을 포용하며 신뢰를 바탕으로 위대한 보령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 내려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곧 시정의 출발점이자 목표"라며 "행정이 앞서기보다 시민과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참여 시정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취임사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기존 지방정부 출범식과 달리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면에 내세운 참여형 행사로 구성돼 민선 9기 보령시가 지향하는 '시민 중심 시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특히 '천년선언문'은 보령의 미래를 시민과 행정이 함께 만들어 가겠다는 공동의 약속이자 새로운 시정 운영의 방향을 담은 선언으로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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