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2년 연속 악화했던 국내 산업 전반의 수익성이 2023년 회복 조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가치율이 3년 만에 반등한 가운데 산업 구조는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의 이동 흐름을 이어갔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2015-2020년 접속산업연관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전산업 경상 기준 부가가치율은 2020년 44.7%에서 2021년 42.9%, 2022년 40.1%까지 하락했지만 2023년 41.2%로 상승 전환했다.
한은은 부가가치율 회복 배경으로 대외 원자재 가격 충격 완화를 꼽았다. 경상 기준 수입 중간투입률은 원유 등 수입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라 큰 폭으로 움직였지만, 물가 영향을 제거한 불변 기준 수입 중간투입률은 원유 도입 물량이 연평균 10억 배럴 수준을 유지하면서 10% 초반대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한은 관계자는 "전산업 경상 기준 부가가치율이 2020년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다 2023년 다시 상승으로 전환한 것은 대외 원자재 가격 충격이 완화되면서 부가가치율이 일부 회복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산업 구조 측면에서는 제조업 비중 축소와 서비스업 확대 흐름이 이어졌다.
공산품(제조업) 산출액 비중은 전체 산업에서 2010년 47.5%에서 2015년 44.5%, 2020년 40.2%로 낮아졌다. 반면 서비스업 산출액 비중은 같은 기간 41.6%에서 44.9%, 49.3%로 꾸준히 상승해 절반 수준에 근접했다.
부가가치 기준으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됐다. 공산품 비중은 30.7%에서 29.4%, 25.9%로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 비중은 58.9%, 60.0%, 63.8%로 확대됐다. 생산과 부가가치 모두에서 서비스업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한국 경제의 서비스 중심 구조가 한층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부문별로 보면 공산품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 하락과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생산성 향상에 따른 가격 하락 영향으로 실질 성장세가 명목 성장세를 웃돌았다. 2020년 기준 공산품의 불변 부가가치 증가율은 12.1%로 경상 증가율(4.4%) 대비 높게 나타났다.
다만 고용 측면에서는 서비스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약화되는 흐름도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 확대와 외주화·자동화 영향으로 서비스업 취업계수(10억원당 취업자 수)는 경상 기준 2010년 10.81명에서 2015년 9.64명, 2020년 7.73명으로 지속 감소했다.
반면 전산업 취업유발계수(경상 기준)는 2020년 9.67명에서 2021년 8.72명, 2022년 8.08명으로 낮아졌다가 2023년 8.16명으로 소폭 반등했다.
이 관계자는 "서비스업의 경상 기준 취업유발계수가 온라인 쇼핑 확대와 자동화 등으로 도소매·음식숙박업 등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했지만 불변 기준으로는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났다"며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취업유발계수가 급감한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다 2023년 소폭 반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