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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4곳 중 1곳 '한계기업'…韓 증가 속도 '주요국 최고'

2017년 이후 15.8%p 상승…코스닥 한계기업 비중 32.6%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06.30 10:21:15

주요국 상장사 한계기업 비중. ⓒ 한국경제인협회


[프라임경제] 지난 2017년 이후 국내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중이 주요국 가운데 가장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계기업 비중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으며,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장사 3곳 중 1곳이 한계기업으로 집계됐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주요국 상장사의 한계기업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27.6%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미국 30.7%에 이어 주요국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국내 한계기업 비중은 지난 2017년 11.8%에서 지난해 27.6%로 15.8%포인트(p) 상승해 주요국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9.5%p 증가했으며 △프랑스 5.5%p △영국 2.8%p △독일 2.3%p △일본 1.9%p 보다 상승폭이 컸다.

한계기업은 영업이익(EBIT)으로 이자비용을 3년 연속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을 말한다. 

지난해 일시적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일시적 한계기업' 비중은 43.9%로 미국(44.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국내 일시적 한계기업 비중은 △2023년 41.8% △2024년 43.7% △2025년 43.9%로 3년 연속 40%대를 유지했다.

시장별로는 코스닥 상장사의 취약성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코스닥 한계기업 비중은 32.6%로 코스피(16.7%)의 약 2배 수준이었다. 지난 2017년 이후 증가폭도 코스닥은 19.5%p로 코스피(7.1%p)의 약 2.7배에 달했다.

업종별 한계기업 비중은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이 60.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36.8%) △도매 및 소매업(36.4%) △정보통신업(32.5%) △제조업(25.6%) △건설업(23.6%)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대비 한계기업 비중 증가폭은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이 30.0%p로 가장 컸다. 이어 정보통신업(19.6%p), 도매 및 소매업(18.6%p), 제조업(14.4%p) 순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우리나라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교역 여건 악화와 환율·원자재·인건비 상승, 내수 부진 등이 겹치면서 반도체를 제외한 주력 업종의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기업 활력 제고와 경쟁력 회복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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