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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장펀드發 바이오 랠리…투자심리 회복 기대

정부 지원 기대감에 코스닥 견인…알테오젠·에이비엘바이오·리가켐바이오 두 자릿수 급등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6.06.29 13:18:42
[프라임경제] 그동안 증시에서 소외됐던 제약·바이오주가 정부의 대규모 투자 소식에 일제히 급등하며 코스닥 시장 반등을 이끌었다. 국민성장펀드의 리가켐바이오(141080) 투자 결정이 바이오 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 지원 기대감으로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살아나는 모습이다.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52분 기준 알테오젠(196170)은 전 거래일보다 11.64% 상승했으며, 리가켐바이오는 20.22%,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18.15% 급등했다. 이밖에도 코오롱티슈진(6.40%), HLB(6.08%), 삼천당제약(10.93%) 등 주요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한 바이오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코스닥 지수도 급등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1% 오른 906.77을 기록하며 3거래일 만에 900선을 회복했고, 장 초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오전 9시28분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번 상승세의 배경으로는 정부의 바이오산업 육성 의지가 꼽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5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리가켐바이오에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승인했다. 금융위는 이번 투자가 국내 바이오 연구·개발(R&D) 생태계 강화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투자 결정이 개별 기업 지원을 넘어 바이오 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적 지원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제약·바이오 업종은 고금리 환경과 반도체 중심의 투자 쏠림 현상 속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실제 올해 들어 전 거래일까지 KRX 반도체 지수가 179.28% 상승한 반면 KRX 헬스케어 지수는 22.19% 하락하며 극명한 수익률 격차를 나타냈다. 성장주 성격이 강한 바이오 기업들은 금리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과 투자심리 위축의 영향을 크게 받아왔다.

© 리가켐바이오


증권가에서는 이번 정책 모멘텀이 제약·바이오 섹터의 재평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고, 특히 헬스케어 업종은 글로벌 금리 환경과 테크 섹터로의 자금 쏠림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며 "국민성장펀드 투자 집행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환기하고 기업의 펀더멘털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급등을 단기적인 정책 기대감으로만 해석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수출 성과가 이어지고 있지만 글로벌 자금은 여전히 임상 데이터와 상업화 가능성이 검증된 기업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투자 결정이 산업 전반의 투자심리 회복에는 긍정적"이라면서도 "결국 주가의 지속 가능성은 기술수출, 임상 성과, 수익 창출 능력 등 기업별 펀더멘털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반등을 계기로 국내 바이오 업종이 장기간 이어진 소외 국면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중국 견제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새로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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