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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동물전용수목장림' 허가…천안·아산·세종 무지개별, 반려동물 장례문화 새 기준 제시

법적 인허가 모두 갖춘 첫 사례…개별 화장·자연장 시스템으로 품격 있는 추모공간 조성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6.06.26 14:11:08
[프라임경제]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마지막 이별을 준비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단순한 화장 서비스를 넘어 추모와 치유를 함께하는 장례문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충남 천안에 전국 최초로 정식 허가를 받은 동물전용수목장림이 문을 연다.

천안·아산·세종 반려동물 무지개별 장례식장 전경. ⓒ 프라임경제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세종평택로 150에 위치한 반려동물 장례·추모시설 '무지개별'은 오는 7월 정식 개장을 앞두고 전국 최초로 동물전용수목장림 허가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허가는 관련 법령과 행정 절차를 거쳐 공식적으로 승인받은 첫 사례로, 반려동물 수목장 문화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일부 시설에서 반려동물 수목장을 운영해 왔지만 관련 법적 근거와 허가 체계가 미비해 정식 허가 사례는 사실상 없었다. 무지개별은 개장 시기를 당초보다 늦추면서까지 인허가 절차와 운영 시스템을 보완하는 데 집중했고, 천안시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합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무지개별 관계자는 "관련 법령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산림청 등에 질의를 거쳐 제도적 검토를 진행했고, 충분한 준비 끝에 전국 최초 동물전용수목장림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며 "조금 늦더라도 처음부터 제대로 된 기준을 갖춘 시설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천안·아산·세종 반려동물 무지개별 장례식장 내 기억의 숲. ⓒ 프라임경제


무지개별은 장례 절차의 신뢰성 확보에도 중점을 뒀다. 개별 화장을 원칙으로 유골을 보호자에게 직접 인도하며, 수목장 이용 시에는 생분해되는 친환경 한지 함을 사용해 자연 속에 안치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함과 유골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자연장 시스템을 구축해 반려동물의 마지막을 자연과 함께하도록 설계했다.

또 일반적인 산골 방식과 달리 보호자가 직접 유골과 흙을 함께 자연에 안치하는 절차를 운영해 마지막 작별의 의미를 더욱 깊게 담을 수 있도록 했다.

시설은 장례공간을 넘어 추모와 치유를 위한 복합 공간으로 조성됐다. 유럽의 고성을 연상시키는 건축 디자인과 대형 자연석 석축, 수목과 계절 꽃이 어우러진 자연 친화적 환경을 갖춰 기존 장례시설과 차별화를 꾀했다.

접근성도 장점이다. 남풍세IC에서 차량으로 3분 거리에 위치해 경부고속도로와 천안아산고속도로, 국도39호선, 세종 연결도로 등 주요 교통망과 인접해 있으며, 천안·아산·세종은 물론 평택·오산·수원·화성·청주·대전 등 충청권과 수도권 남부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천안·아산·세종 반려동물 무지개별 장례식장 야경. ⓒ 프라임경제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인식하는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지만, 합법적이고 체계적인 추모시설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무지개별 대표는 "반려동물은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오랜 시간 삶을 함께한 소중한 가족"이라며 "전국 최초 동물전용수목장림 허가를 받은 시설이라는 책임감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장례의 모든 과정을 투명하고 정성스럽게 운영해 보호자들이 안심하고 마지막 인사를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품격 있는 장례와 추모 서비스를 통해 올바른 반려동물 장례문화 정착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보호자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위로할 수 있는 추모공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허가를 계기로 국내 반려동물 장례문화가 단순 화장에서 추모와 자연장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합법적이고 체계적인 반려동물 추모시설 확산과 함께 성숙한 반려문화 정착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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