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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3세, 지분 10% 넘겼다…제일약품 승계 작업 '한 걸음'

시간외매매로 부친 지분 7만주 매입…지분율 10.14% 기록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6.06.26 10:49:01
[프라임경제] 제일파마홀딩스(002620) 오너 3세인 한상철 대표이사 사장이 처음으로 회사 지분율 10%를 넘어섰다. 

경영 전면에 나선 지 수년이 지났음에도 지분 승계 작업은 비교적 더디게 진행돼 왔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이번 지분 확대는 승계 구도에서 의미 있는 진전으로 해석된다. 다만 부친인 한승수 제일약품 회장이 여전히 절대적인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어 본격적인 세대교체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상철 제일약품 공동 대표이사 사장. © 제일약품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상철 대표는 최근 시간외매매를 통해 한승수 회장으로부터 제일파마홀딩스 보통주 7만주를 주당 7280원에 매입했다. 거래 규모는 약 5억960만원이다.

이번 거래로 한 대표의 보유 주식 수는 기존 154만9302주에서 161만9302주로 늘었고, 지분율도 9.70%에서 10.14%로 상승했다. 한 대표가 제일파마홀딩스 지분율 10%를 넘어 주요주주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한승수 회장의 보유 지분은 923만1968주(57.80%)에서 916만1968주(57.36%)로 소폭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과반이 넘는 지분을 보유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공고히 유지하고 있다.

이번 거래에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전체 지분율에는 변화가 없다. 현재 한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9인은 제일파마홀딩스 지분 73.21%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상철 대표의 동생인 한상우 제일약품(271980) 마케팅본부 전무도 2.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상철 대표는 창업주 고(故) 한원석 회장의 손자이자 한승수 회장의 장남으로, 현재 제일파마홀딩스 대표이사와 제일약품 공동대표를 맡으며 그룹 경영을 이끌고 있다. 다만 경영 참여와 별개로 지분 승계는 상대적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실제 한승수 회장은 1947년생으로 고령에 접어들었고, 지난 2011년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며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났음에도 여전히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경영권 승계가 상당 부분 진행된 다른 중견 제약사들과 비교해 제일약품의 세대교체 작업은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한 대표가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만큼 지분 확대는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최대주주인 한 회장의 지배력이 워낙 견고해 본격적인 승계 완성 단계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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