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민성장펀드가 바이오와 방산 분야에 총 1조원을 투입하며 국가 전략산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 기업과 방산 기업에 장기 자금을 공급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민간 투자도 함께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5일 열린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에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직접 지분투자와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에 대한 프로젝트펀드 출자를 승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투자 규모는 각각 5000억원으로 총 1조원이다.
이번 투자는 지난 4월 발표한 국민성장펀드 2차 메가프로젝트 가운데 '차세대 바이오·백신'과 '방산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는 첫 사례다. 정부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장기 인내자본을 공급해 국가 전략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리가켐바이오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반 신약 개발과 글로벌 임상 확대를 위해 5000억원을 조달한다. 이 가운데 첨단전략산업기금이 250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2500억원은 대주주와 국내 기관투자자가 부담한다. 조달 자금은 후기 임상과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리가켐바이오는 현재 유방암 치료제를 포함한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며, 지난 2015년 이후 글로벌 제약사 등을 대상으로 총 15건, 9조6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성과를 거뒀다. 정부는 이번 투자가 국내 바이오 연구개발 밸류체인 강화와 K-바이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했다.
LIG D&A는 천궁-Ⅱ와 L-SAM 생산시설 증설, AI 기반 무인화·자율체계 연구개발(R&D)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한다. 첨단전략산업기금이 최대 15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민간 금융권 자금으로 조달한다.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경북 구미·김천 생산시설 확충과 우주·무인화 분야 기술 개발, 국내외 후속군수지원(MRO) 체계 구축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생산능력 확대와 방산 수출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역 일자리 창출과 산업 생태계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국민성장펀드는 이번 승인까지 포함해 총 21건, 14조6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승인했다. 올해 상반기 승인 사업 가운데 지방 투자 비중은 46.4%를 기록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글로벌 기술력을 갖춘 바이오 기업과 방산 기업에 장기 자본을 공급해 K-바이오와 K-방산의 경쟁력을 높이고,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 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