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8900선 초반에 마감한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9000선을 다시 목전에 두고 마감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호실적이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심리를 자극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코스닥은 지수는 대형주 갈아타기 수요 여파로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8471.02 대비 459.28p(5.42%) 상승한 8930.3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8703.42로 상승 출발한 뒤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 초반 90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오전 9시7분에는 코스피200 선물 급등으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지만,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8800선까지 상승폭을 반납했다. 오후 들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며 9000선을 재차 회복했으나, 장 막판 상승폭이 일부 축소되며 890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3조3456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조4931억원, 819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기준으로 현대차(-1.18%), LG에너지솔루션(-3.69%)이 내렸으며, 이외 모든 종목은 상승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전 거래일 대비 33만7000원(13.06%) 오른 291만7000원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삼성전자우가 2만1500원(10.07%) 상승한 23만5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날 SK하이닉스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전날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발행해 미국에서 45조원 규모의 시설 자금을 모집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다, 마이크론의 호실적이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를 높이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개장 전 프리마켓에서부터 주가가 급등해 장 초반에는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하는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1만8000원(5.29%) 뛴 35만8500원을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은 하락 전환하면서 900선마저 내줬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909.31 대비 21.50p(-2.36%) 하락한 887.81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61억원, 212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1701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으로는 시총 1위 알테오젠(0.94%), 레인보우로보틱스(0.19%), 원익IPS(2.72%), 리노공업(4.11%)이 올랐으며, 그밖에 모든 종목은 하락했다.
특히 주성엔지니어링이 전 거래일 대비 1만5500원(-8.50%) 내린 16만69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에코프로비엠이 8500원(-5.57%) 하락한 14만4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수요 둔화 및 수익성 훼손 우려가 단숨에 해소됐다"며 "글로벌 반도체 투자심리가 강력하게 회복되면서 국내 증시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동반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으나 반도체 업종으로만 수급이 집중돼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한층 뚜렷해졌다"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주 초반 역대급 폭락을 겪었던 한국 등 주요국 증시의 투자심리를 호전시켜주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 업종별(WICS) 등락률 상위 5개 업종은 석유와가스(9.95%), 반도체와반도체장비(8.46%), 항공사(6.04%), 복합기업(4.23%), 전기유틸리티(4.01%)가 차지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에는 핸드셋(-4.49%), 문구류(-4.46%), 게임엔터테인먼트(-3.84%), 레저용장비와제품(-3.82%), 우주항공과국방(-3.67%)이 위치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원 오른 1542.7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