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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 36조원 넘어섰다…금감원, 증권사에 선제 대응 주문

미수금 1조4000억원·반대매매 373억원으로 증가…투자자 보호 강화·유동성 관리 점검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06.24 10:44:07

신용융자·미수거래 일평균 반대매매 추이. ⓒ 금융감독원


[프라임경제] 금융당국이 신용융자 잔고가 36조원을 넘어서는 등 레버리지 투자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자 주요 증권사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를 소집하고 신용융자·미수거래 관련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주요 증권사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 등이 참석한 간담회를 열고 신용융자·미수거래 관련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 보호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회의를 주재한 서재완 금융투자부문 부원장보는 "신용융자 잔고 증가로 시장 잠재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며 "형식적인 신용공여 한도 운영에 그치지 말고 탄력적·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를 운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신용융자 일평균 잔고는 △지난해 20조9000억원에서 △올해 1월 28조8000억원 △2월 31조5000억원 △3월 32조9000억원 △4월 34조원 △5월 36조3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미수금 일평균 잔고도 지난해 9000억원에서 올해 5월 1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서 부원장보는 "미수거래는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과도한 투기 수요를 유발하고 증권사 건전성 부담을 가중할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수금 미상환에 따른 채권 부실화와 시장 전반의 리스크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투자자가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미수거래가 발생하거나 이를 사실상 유도하는 영업관행은 자제해 달라"고 덧붙였다.

반대매매 규모도 크게 늘었다. 주요 10개 증권사 기준 올해 5월 신용융자 반대매매 규모는 일평균 76억원, 미수거래 반대매매 규모는 297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미수거래 반대매매가 전체 증가를 주도한 셈이다.

신용융자와 미수거래를 합친 전체 반대매매 규모는 지난해 일평균 100억2000만원에서 올해 5월 373억6000만원으로 확대됐다.

금감원은 투자자가 신용융자·미수거래 구조와 반대매매 위험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위험 안내를 강화하고 약관과 설명서에 대한 설명 실효성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주가·금리·환율 등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건전성과 유동성 관리 강화도 주문했다. 최근 주식 거래 규모 증가로 결제 유동성 확보를 위한 단기 자금 조달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주식 일별 거래금액은 △2023년 평균 19조6000억원 △2024년 19조1000억원 △2025년 26조2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66조6000억원으로 급증했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이 단기 조달 규모와 만기 구조를 점검하고 비상자금조달계획의 적정성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또 금리 인상에 대비한 헤지 수단 마련과 국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 조기 정리, 외화 유동성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증권사 CRO들은 시장 상황을 고려한 리스크 관리와 실효성 중심의 투자자 보호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며 선제적인 건전성·유동성 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신용융자 등 레버리지 투자와 반대매매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증권사의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 보호 강화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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