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NS홈쇼핑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 홈플러스는 이번 매각을 자구노력의 첫 성과로 보고, 잔존사업부문 정상화를 위한 긴급 운영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전날 NS홈쇼핑과 슈퍼사업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영업양수도 본계약을 체결했다. NS홈쇼핑은 계약 체결에 이어 인수대금을 완납하며 거래를 최종 종결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경영은 NS홈쇼핑이 자회사로 출범시킨 신설법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맡는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전국 286개 점포를 운영하는 SSM 사업자다. 이 가운데 가맹점은 66개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회생절차 과정에서 상품 공급 차질과 고객 이탈을 겪었다. 다만 이달 초부터 NS홈쇼핑의 지급보증을 통해 상품 공급이 재개되면서 점포 운영은 빠르게 안정되는 모습이다.
매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익스프레스 납품이 재개된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할인 행사가 진행된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는 전월 동기 대비 약 48% 늘었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가 6월 초 상품 공급 정상화 이후 약 2주 만에 회생 이전 매출의 50%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정상화 사례가 잔존사업부문의 회생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보고 있다. 상품 공급만 정상화되면 객수와 매출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홈플러스는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DIP)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NS홈쇼핑은 영업양수도 계약 체결 이후 전 매장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납품업체에 대한 지급보증을 이행하는 등 영업 정상화를 위한 사전 준비를 이어왔다. 출범 초기에는 상품 공급 안정화와 점포 운영 정상화, 고객 서비스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시설과 장비 개선, 상품 구색 정상화, 직원 교육 등도 추진한다. NS홈쇼핑은 이를 통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고객이 다시 찾고 싶은 생활밀착형 슈퍼마켓으로 재정비한다는 방침이다.
NS홈쇼핑이 보유한 식품 상품 운영 역량과 협력사 네트워크, 디지털 커머스 경험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TV홈쇼핑과 모바일, 온라인 채널에서 검증된 상품을 오프라인 점포와 연계하고, 생활권 기반 근거리 유통망을 활용해 고객 접점을 넓히는 방식이다.
특히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NS홈쇼핑은 농축수산 식품 중심의 상품 발굴 역량을 익스프레스 점포망과 결합해 차별화된 상품 구색을 마련할 계획이다. 협력사에는 새로운 판로를 제공하고, 고객에게는 다양한 상품 선택 기회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온라인 사업 고도화도 본격화한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점포망을 생활권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면 근거리 배송과 퀵커머스 경쟁력 강화가 가능하다. NS홈쇼핑은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더 빠르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조항목 NS홈쇼핑 대표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며 "상품 공급 안정화와 점포 경쟁력 회복에 집중해 고객이 다시 찾고 싶은 우리 동네 대표 슈퍼마켓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가장 가까운 생활권에서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상품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협력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홈플러스 본체의 회생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회생절차가 장기화되면서 일부 점포에서는 상품 공급 차질과 매대 공백이 발생했고, 고객 이탈 우려도 커졌다. 최근에는 추가 폐점 계획까지 나오면서 정상 영업 회복을 위한 유동성 확보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매각을 통해 회생의 첫 단추를 꿴 만큼 잔존사업부문도 상품 공급 정상화가 이뤄지면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홈플러스는 구조혁신과 영업 정상화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DIP 대출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DIP 대출을 통해 운영자금만 확보한다면 진행 중인 구조혁신을 마무리 짓고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구축해 빠른 시간 내 정상화가 가능하다"며 메리츠금융그룹에 2000억원 규모 DIP 대출 지원을 재차 촉구했다.
홈플러스는 이날 입장문에서도 "필요한 운영자금이 공급되지 못할 경우 회생 가능성은 훼손될 수밖에 없다"며 "유동성이 확보된다면 상품 공급 정상화와 매출 회복, 영업 안정화를 통해 충분히 정상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