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한투자증권은 23일 리가켐바이오(141080)에 대해 TROP2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리가켐바이오는 ADC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항암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독자 플랫폼 'ConjuALL'을 활용해 다양한 ADC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 대상 기술이전 성과도 이어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리가켐바이오는 지난 2023년 12월 TROP2 타깃 ADC 후보물질 'LCB84'를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에 기술이전했다. 계약 규모는 총 17억달러(약 2조3000억원)이며, 계약금으로 1억달러를 수령했다.
현재 LCB84는 올해 하반기 글로벌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긍정적인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J&J가 2상 종료 전 잔여 옵션(2억달러·약 2700억원)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으며, 행사 시 대규모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호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리가켐바이오는 글로벌 빅파마에 TROP2 ADC를 기술이전한 유일한 국내 기업"이라며 "연내 글로벌 2상 진입과 옵션 행사 가능성이 동시에 열려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TROP2가 차세대 ADC 시장의 핵심 타깃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는 2032년 예상 매출 상위 10개 ADC 가운데 3개가 TROP2를 표적으로 하고 있을 정도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경쟁 약물들이 대부분 토포이소머라제Ⅰ(Topo-I) 억제제를 페이로드로 사용하는 반면, LCB84는 MMAE를 적용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ConjuALL 플랫폼 기반의 위치 특이적 결합 기술을 활용해 균일한 약물항체비율(DAR)을 구현함으로써 경쟁 약물 대비 안전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파트너사 오노제약은 지난 5월 LCB97(L1CAM 타깃 ADC)의 글로벌 임상 1상 개시를 공식화했다.
자체 개발 중인 LCB02A(CLDN18.2 타깃 ADC) 역시 올해 3분기 글로벌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추가 기술이전(L/O)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됐다. 하반기 도입이 예상되는 코스닥 승강제 개편 과정에서 리가켐바이오가 프리미엄 시장 편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시가총액과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 실적 가시성을 고려할 때 코스닥 프리미엄 시장 편입 가능성이 높다"며 "관련 ETF와 연기금 등 기관 자금 유입에 따른 수급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