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주시가 대표적 문화유산인 '동궁과 월지'의 환경 정비와 전통시장인 '황남상가시장'의 문화 콘텐츠 확충을 동시에 추진하며 지역 관광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동궁과 월지에서 작업자들이 배를 이용해 수면에 번식한 수초를 제거하며 역사문화 경관 보전과 수질 개선을 위한 정비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 경주시
역사문화 공간의 품격을 높이는 동시에 인근 상권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유도해 유기적인 상생 효과를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 쾌적해지는 '동궁과 월지', 11월까지 수질·경관 집중 개선
최근 수초 번식으로 인한 경관 저해 민원이 제기되어 온 신라 왕궁의 별궁 유적 '동궁과 월지'가 대대적인 정비에 들어간다.
경주시는 오는 11월까지 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만3000㎡ 규모의 연못 내 수초를 연간 10회에 걸쳐 제거하기로 했다. 특히 수초가 빠르게 자라는 7~8월에는 작업 빈도를 월 2회로 늘려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수질 모니터링도 한층 강화된다. 시는 올해 말까지 연 10회에 걸쳐 월지 내 수질 검사를 실시한다. 매달 셋째 주마다 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유입·유출구와 중심부의 수질을 정밀 점검해 오염 추이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악취 및 녹조 예방을 위한 과학적인 관리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동궁과 월지는 신라 왕경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철저한 수질 관리와 조경 정비를 통해 문화유산의 품격을 높이고 방문객들이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문화 입은 '황남상가시장', 황리단길 관광객 발길 잡는다
역사 유적지 정비와 더불어 전통시장과 주변 골목상권을 연계하는 문화 마케팅도 본격화됐다.

지난 20일 황남상가시장 일원에서 열린 '황남스트릿 문화공연' 첫 행사에 시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해 공연과 거리 행사를 즐기고 있다. ⓒ 경주시
경주시는 황남상가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과 함께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황남스트릿 문화공연'의 첫 막을 성공적으로 올렸다.
이번 행사는 경주의 대표 명소인 '황리단길'의 유동 인구를 인근 황남상가시장으로 자연스럽게 유입시켜, 시장을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곳이 아닌 머무는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기획됐다.
첫 주말 공연에서는 DJ 키라라의 무대를 비롯해 다채로운 거리 퍼포먼스와 참여형 이벤트가 펼쳐져 현장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시는 7월과 9월, 10월에도 매달 2회씩 정기적으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향후에는 계절별 특색에 맞춰 버스킹, 라이브 콘텐츠 제작, 플리마켓, 신라복 체험 및 경품 행사 등 풍성한 상생형 관광 프로그램을 덧입힐 계획이다.
황남상가시장의 한 상인은 "이번 문화공연을 기점으로 황리단길을 찾은 유동 인구가 전통시장과 인근 상점가까지 흘러 들어와 지역 경제 전반에 새로운 활력이 돌기를 기대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경주시는 이처럼 유적지의 생태·경관 개선과 전통시장의 문화적 탈바꿈을 양대 축으로 삼아, 역사와 현대적 감성이 공존하는 체류형 역사문화 관광 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