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메리츠증권은 22일 기가비스(420770)에 대해 하이엔드 ABF 기판 투자 확대 수혜가 본격화되며 실적 성장세가 가팔라질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ABF 기판 투자 사이클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를 반영해 기존 17만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했다.
기가비스는 반도체 패키지 기판 검사장비 전문기업으로, ABF 기판 생산 공정에서 불량을 선제적으로 검출하는 검사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서버용 고사양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ABF 기판 증설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기가비스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110.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 35억원을 약 24%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 수주 확대 속도가 기존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면서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됐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고객사 수주까지 포함할 경우 현재 수주잔고는 600억원 이상으로 파악된다"며 "고객사들의 공격적인 설비투자 확대 과정에서 검사장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ABF 기판 투자 사이클이 과거 업사이클을 뛰어넘는 규모로 전개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를 기점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주문형반도체(ASIC) 중심이던 하이엔드 ABF 기판 수요가 네트워크 IC와 서버 CPU, LPU 등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대면적화와 고다층화, 미세회로화에 따른 생산 난이도 상승까지 겹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구조적인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사이클은 고객사가 직접 투자비를 지원하는 형태로 증설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차별화된다는 평가다. 공급 부족이 AI 서버 출하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고객사들이 기판 업체들의 설비투자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생산 난이도 상승으로 동일한 투자 규모로 확보할 수 있는 생산능력이 과거보다 줄어들면서 선제적인 증설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향후 3년간 집행될 ABF 기판 설비투자가 지난 2021~2023년 업사이클 당시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이번 ABF 기판 투자 사이클은 투자 규모와 지속성 측면에서 과거 업사이클을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설비투자 확대 국면에서 장비업체의 투자 매력이 가장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