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충남대학교와 공주대학교의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핵심 현안에 대한 구체적 해법이 제시되지 않으면서 대학 구성원들의 우려와 반발이 커지고 있다.

왼쪽부터 국립공주대학교 전경, 충남대학교 전경. ⓒ 프라임경제
충남대 대학평의원회는 최근 학생과 교수, 직원 등 대학 구성원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주대와의 통합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향후 진행될 통합 찬반 투표를 앞두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통합의 기대효과보다는 우려와 문제점이 집중적으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통합 이후 대학 명칭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 캠퍼스별 역할과 기능을 어떻게 분담할 것인지, 서로 다른 등록금 체계를 어떤 방식으로 조정할 것인지 등 주요 쟁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대학 구성원들은 통합의 청사진보다 원론적 설명이 반복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운영 계획 공개를 요구했다.
한 참석자는 "부정적인 이야기만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학교 본부가 통합의 장점 위주로 설명하다 보니 균형 있는 판단을 위해 우려되는 부분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충남대와 공주대는 지난해 9월 정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통합 모델로 선정됐다. 두 대학은 1000억원 규모의 국비 지원을 받는 대신 2028년 3월 통합대학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당초 이달 중 교육부에 통합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세부 계획 수립 과정이 길어지면서 일정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학 측은 교명과 학사 구조, 재정 운영, 캠퍼스 특성화 방안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협의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충남대는 통합 신청서 작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구성원들에게 공개하고 공청회와 토론회를 통해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학 관계자는 "통합 신청서가 완성되면 구성원들에게 충분히 공개하고 검토할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후 공청회와 토론회를 거쳐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학평의원회 측도 최소 3회 이상의 공청회와 토론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제시하며 충분한 논의 과정을 강조했다. 양 대학은 공청회와 토론회 절차가 마무리되면 올해 말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통합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결국 충남대와 공주대 통합 여부는 학생과 교수, 직원 등 구성원들의 선택에 의해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통합 신청서 공개 이후 교명 선정, 캠퍼스 기능 재편, 조직 개편, 인사 및 재정 문제 등을 둘러싼 논쟁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찬반투표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갈등도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고등교육계에서는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대 위기 극복을 위해 대학 통합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충분한 공감대 형성과 구체적인 통합 비전 제시가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한편, 충남대와 공주대는 향후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통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연말 찬반투표 결과가 충청권 최대 국립대 통합의 향방을 결정할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