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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트램 또 늦어지나"…개통 1년 이상 연기 전망에 수소트램 논란 재점화

토지보상·시운전 변수 부상…허태정 당선인, 수소 인프라 원점 점검 예고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6.06.18 17:55:20
[프라임경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또 한 번 중대 기로에 섰다. 토지 보상 지연과 안전 시운전 기간 확대 등의 영향으로 당초 목표였던 2028년 말 개통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최소 1년 이상 사업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전시청 청사 전경. ⓒ 프라임경제


여기에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수소트램 추진 과정에 대한 재검토 의사를 밝히면서 사업 전반을 둘러싼 논란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대전시와 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최근 업무보고 과정에서 토지 보상 절차 지연과 차량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시운전 기간 연장 필요성이 확인되면서 개통 일정 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당초 2028년 말로 제시됐던 개통 목표는 2029년 말 또는 그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대전 트램 사업은 그동안 추진 방식이 수차례 변경되며 논란을 겪어왔다. 당초 지상 고가 방식에서 전기 배터리 방식으로 전환된 데 이어 다시 수소트램 방식이 채택되면서 사업 방향이 크게 바뀌었다. 하지만 최근 허태정 당선인이 후보 시절부터 수소 생산시설과 공급 체계의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수소트램 사업 전반에 대한 재점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허 당선인은 "수소 생산설비를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구축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충분히 보이지 않는다"며 "사업 추진 시점까지 수소트램 운영 기반이 제대로 갖춰질 수 있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기존 전기배터리 방식으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지만 현실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대전시는 이미 현대로템과 수소트램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차량 제작과 기술 검증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황에서 추진 방식을 다시 변경할 경우 막대한 행정·재정적 부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전 트램 운영에 필요한 수소는 하루 평균 3.5톤 규모로 추산된다. 대전시는 우선 내년 말까지 하루 1톤 규모의 수소 충전 인프라를 확보한 뒤 단계적으로 자체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수소 생산시설의 입지와 공급 방식, 경제성 등을 둘러싼 검토가 여전히 진행 중이어서 향후 정책적 판단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전 트램 사업은 오랜 기간 정책 변경과 사업 지연을 반복하며 시민들의 피로감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공법 변경과 기술 방식 논란, 예산 문제 등이 이어지며 개통 시기가 수차례 조정돼 왔다.

특히, 대전시민들의 교통 편의 개선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꼽혀 온 만큼 개통 지연이 현실화될 경우 행정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허태정 당선인이 수소 인프라 구축과 개통 일정 관리라는 두 가지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향후 사업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수소트램의 기술적 완성도와 안정적인 수소 공급체계 확보, 사업 일정 관리가 동시에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정책 연속성과 시민 신뢰 확보 차원에서도 조속한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인수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사업 추진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수소 인프라 구축 계획과 개통 일정 관리 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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