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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은 안 보이고 사람만 보인다"…청양군수직 준비위,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군민이 기다리는 것은 축배가 아닌 청양의 미래 청사진...언론과 소통 끊긴 준비위, 군정 철학·정책 방향 공개해야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6.06.18 13:43:24
[프라임경제] 6·3 지방선거가 끝난 지도 어느덧 시간이 흘렀다. 선거는 끝났고 군민의 선택도 마무리됐다. 이제 군민들의 관심은 단 하나다. 민선 9기 청양군정이 어떤 방향으로 출발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지난 10일 청양 고추박물관에서 현판식 개최 모습. ⓒ 청양군기자협회


김홍열 청양군수 당선인은 당선 직후 군수직 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기자회견을 통해 군정 운영 방향과 활동 계획을 설명했다. 당시만 해도 새로운 군정의 청사진이 곧 공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군민들이 체감할 만한 공개 행보는 사실상 찾아보기 어렵다.

준비위원회는 실·과별 업무보고를 받고 현안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민들이 궁금한 것은 업무보고 횟수가 아니다. 그 보고를 통해 무엇을 바꾸고 어떤 정책을 추진할 것인지다.

청양군이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인구 감소는 계속되고 있고 지역경제는 활력을 잃고 있다. 지천댐 문제는 여전히 지역사회의 갈등 요인으로 남아 있다. 생활 인프라 확충과 국비 확보 경쟁 역시 한시가 급한 과제다.

실제로 상당수 지방자치단체 당선인들은 취임도 하기 전에 중앙부처를 방문하고 주요 사업 현장을 찾아다니며 지역 현안을 챙기고 있다. 취임 후 추진할 핵심 정책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반면 청양에서는 무엇이 보이는가. 군민들이 접하는 것은 정책 발표보다 각종 축하 모임 소식이고, 현장 점검보다 인사와 만남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당선을 축하하는 자리가 문제라는 뜻은 아니다. 문제는 우선순위다.

군민들이 보고 싶은 것은 축배가 아니라 청양의 미래를 바꿀 정책 비전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부분은 준비위원회의 언론 소통 부재다. 군민의 알 권리를 전달하는 창구는 언론이다. 그러나 준비위 출범 이후 군정 인수 과정과 정책 검토 내용, 향후 방향에 대한 공식 설명이나 정례 브리핑은 사실상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준비위 대변인 역할 역시 제대로 기능하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군민들이 궁금해하는 현안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고, 언론의 취재 요청과 질의에 대한 적극적인 소통 노력도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준비위원회는 단순한 업무 인수 조직이 아니다. 민선 9기 군정의 철학과 방향을 설계하는 컨트롤타워다. 그렇다면 지금쯤은 어떤 사업을 우선 추진할 것인지, 어떤 공약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청양의 미래 성장동력을 무엇으로 만들 것인지에 대한 메시지가 나와야 정상이다.

일각에서는 준비위원회가 정책 설계보다 인사 문제와 내부 줄세우기 논란에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만약 이러한 시선이 사실이 아니라면 준비위는 더욱 적극적으로 정책과 비전을 공개하며 군민들의 의문을 해소해야 한다.

취임 후 100일은 군정 4년의 성패를 좌우하는 골든타임이다. 지금 군민들이 궁금한 것은 업무보고 횟수가 아니라 청양의 미래를 위한 정책과 비전이다. 준비위원회는 더 이상 현황 파악에 머물 것이 아니라 군민 앞에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놓아야 한다. 군민들이 기다리는 것은 축하의 박수가 아니라 변화의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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