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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30조원 재건축 전쟁 앞둔 대우건설 전진기지 "목동을 더 높게"

49층 초고층 설계·하이엔드 브랜드 앞세워 조합원 공략…목동 수주전 본격화

김은수 기자 | kes@newsprime.co.kr | 2026.06.17 08:41:21

써밋 목동 라운지 내부. Ⓒ 대우건설


[프라임경제] "써밋 목동 라운지 주안점은 주민과의 소통입니다."

지난 17일 서울 양천구 목동 8·14단지 인근에 문을 연 대우건설 '써밋 목동 라운지'. 내부에 들어서자 전통 건축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통 책가도에서 영감을 받은 서가와 다양한 오브제가 배치된 공간은 일반 홍보관보단 커뮤니티 라운지에 가까웠다. 

이날 개관한 '써밋 목동 라운지'는 지난해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써밋' 리뉴얼 이후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 라운지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 '재선'에 따라 재건축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총사업비 약 30조원 규모 목동 재건축 사업을 겨냥해 마련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설명회는 라운지 공간 소개를 시작으로 리뉴얼된 써밋 브랜드와 목동에 제안하는 특화 설계,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대우건설은 이번 라운지에 '아회(雅會)'라는 별호를 붙였다. 아회는 선비와 문인들이 모여 사유와 담론을 나누던 문화 공간을 뜻한다.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현했다는 게 대우건설 설명이다. 

라운지 내부는 방문객 취향과 동선을 고려해 4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현관 역할 '접빈'을 포함해 △리셉션 공간 '영빈' △취향을 공유하는 '서가' △담론 공간 '청음' △독립된 상담 공간 '유담' 등으로 세분화했다.

특히 서가에는 써밋 철학과 취향을 반영해 직접 제작하거나 엄선한 소품들을 배치했다. 전통 책가도 구성 방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 연출도 눈에 띄었다.

채석찬 반포 써밋 조합장이 써밋 브랜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은수 기자


이날 설명회에서는 지난해 전면 리뉴얼된 써밋 브랜드 소개도 이어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푸르지오와 차별화를 두고 타사 모방으로부터 탈피하기 위해 리뉴얼을 감행했다"라며 "써밋은 모방할 수 없는 희소성과 역사·철학을 지닌 헤리티지, 정교함과 섬세한 장인정신, 공간을 아우르는 존재감을 바탕으로 고유성·탁월함·영향력이라는 핵심 가치를 추구한다"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이날 목동 재건축 사업에 적용할 특화 설계 방안도 공개했다. 특화 설계는 △초고층 설계 특화 △외관 특화 △공용부·조경 특화 △어메니티 특화 △단위세대 특화 △주차 특화 총 6개 분야로 구성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초고층 설계 경쟁력과 관련해 "말레이시아 KLCC 타워와 텔레콘 사옥, IB타워 등 해외 초고층 프로젝트를 비롯해 여의도 공작아파트 등 다양한 초고층 설계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독자 개발한 초고층 설계 바탕으로 목동 14개 단지 전체에 최고 49층 설계를 제안하겠다"라는 구상도 공개했다. 

외관 특화 역시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 1200톤 규모 스카이브릿지 시공 경험을 토대로 상징성을 갖춘 랜드마크 외관을 구현하겠다는 게 대우건설 측 입장이다. 

조경 분야에서는 해외 설계사무소와 협업해 목동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경관·수경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단위세대에는 4베이 이상 특화 평면을 적용하고, 입주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공간 큐레이션도 제안했다.

주차 특화 설계도 강조했다. 기존 목동 단지 평균 주차대수가 가구당 0.4~0.8대 수준에 머무는 점을 감안해 주차 공간을 대폭 확대해 주민 주차 불편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커뮤니티 시설은 '고급은 프라이빗 공간으로 대변된다'는 철학 아래 구성됐다. 스카이 커뮤니티를 비롯해 △듀플렉스 라운지 △다이닝 공간 △아트 갤러리 등 하이엔드 주거단지에 걸맞은 다양한 시설을 제시했다.

써밋 목동 라운지 내 목동 재건축 14개 단지 위치도. = 김은수 기자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는 목동 재건축 사업 수주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형남호 대우건설 강서영업지사 소장은 "목동과 성수, 여의도, 압구정 등 최상급지에서 경쟁을 감수하고 수주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써밋 목동 라운지는 목동 8·14단지 인근에 위치하지만, 여건이 되는 한 최대한 많은 목동 단지 수주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금융 조건에 대한 질문에는 "시공사 입찰이 가시화되면 최선의 제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구체적 답변은 아꼈다.

채석찬 반포 써밋 조합장은 "대우건설은 신속한 인허가를 통해 조합 부담을 덜어줬다"라며 "조합설립인가 이후 5년 9개월 만에 사업을 완료했다"라고 소개했다.

목동 재건축은 14개 단지 4만6000여가구 규모 대형 정비사업으로, 사업비만 약 30조원에 달한다. 대우건설을 비롯해 GS건설, 현대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도 브랜드 홍보관 개관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 목동 재건축 수주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대우건설이 써밋 목동 라운지를 통해 조합원과의 접점을 넓히며 수주전에 선제적으로 나선 가운데, 향후 목동 재건축 사업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대형 건설사들이 잇따라 목동 공략에 나서면서 총사업비 30조원 규모 목동 재건축 시장 향방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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