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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종전 기대 속 기술주 차익실현에 '혼조'…나스닥 1.15%↓

WTI, 4.70달러 내린 76.05달러…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06.17 08:22:16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기대감으로 중동 리스크가 완화되며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S&P500과 나스닥은 하락했다.

현지 시간으로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8.64p(0.64%) 상승한 5만1999.67에 장을 마쳤다. 다우 지수는 유가 하락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5만2000선을 돌파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2.94p(-0.57%) 떨어진 7511.35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7.60p(-1.15%) 하락한 2만6376.3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기술주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S&P500과 나스닥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 소식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던 반도체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이다.

대장주 엔비디아가 5.04달러(2.37%) 하락한 207.41달러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AMD(-7.3%), 브로드컴(-4.4%), 인텔(-8.5%), 마이크론(-6.2%), 샌디스크(-5.5%)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M7)을 살펴보면 애플(0.95%), 알파벳(1.06%), 메타(1.13%)는 주가가 오른 반면 마이크로소프트(-1.48%), 테슬라(-1.58%), 아마존(-0.01%)은 하락 마감했다. 

유가 하락으로 경기민감주와 금융주는 강세를 보였다. 캐터필러는 1% 넘게 상승하며 산업주를 이끌었고, JP모건 체이스는 3% 이상 올랐다. 그밖에 뱅크오브아메리카(1.7%), 골드만삭스(1.4%), 비자(2.9%) 등도 업종 상승을 주도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도 5%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상승으로 시가총액이 2조6000억달러까지 오르면서 아마존을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5위로 올라섰다. 장중 한 때 마이크로소프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한편 시장의 시선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처음 주재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사실상 확신하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투자자들은 금리 결정 자체보다 워시 체제의 정책 방향과 소통 방식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워드 존스의 모나 마하잔은 "시장은 새로운 긴축 사이클보다는 '장기간 고금리 기조'가 기업 가치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특히 이러한 기조가 견조한 경제 성장과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반영한다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약 3.5bp 내린 4.44%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5bp 하락한 4.05%로 마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9% 내린 99.54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70달러(5.82%) 하락한 배럴당 76.0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4.21달러(5.06%) 내린 배럴당 78.96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이란과의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서명 즉시 이란산 석유 판매에 관한 제재 면제 조항이 발동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에 대한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은행과 운송, 보험 등 필수 서비스 역시 제재 완화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산 석유 제재가 완화하면 그만큼 공급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유가는 크게 내렸다.

미국 고위 관리는 "이란이 제재 완화를 일시적으로 받을 수 있지만, 지속적인 완화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핵 프로그램 문제 등 미국의 요구 사항에 대한 이행 여부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0.45% 오른 6257.42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0.07% 오른 2만4910.41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61% 오른 1만494.21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75% 오른 8447.27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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