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여성 소상공인이 남성 소상공인보다 매출 규모는 작지만,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형 성장보다 안정적인 수익성을 중심으로 한 '내실 경영' 역량이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2023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부설 여성경제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WERI 보고서 '여성 소상공인의 특성 및 시사점'을 발간하고 여성 소상공인의 경영 특성과 정책 수요를 분석했다고 15일 밝혔다.
보고서는 △2023 중소기업 기본통계 △2023 소상공인 실태조사 △2024 여성기업 실태조사’ 등을 교차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여성기업 중 소상공인은 97.5%인 328만7455개로 집계됐다. 여성 소상공인은 남성 대비 교육서비스업 2.0배, 숙박 및 음식점업 1.4배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업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경영 효율성이다. 여성 소상공인의 평균 매출액은 1억3300만원으로 남성 소상공인 2억4600만원보다 낮았다. 그러나 매출액 대비 이윤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여성 소상공인이 15.0%로, 남성 소상공인 11.8%보다 3.2%p 높았다.
이는 여성 소상공인이 상대적으로 작은 매출 규모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며 내실 있는 경영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디지털 전환에 대한 성장 가능성도 확인됐다. 현재 디지털·스마트 기술 활용 현황에서는 ‘활동사항 없음’이 여성 82.1%, 남성 81.9%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디지털·스마트 기기 도입 의향은 여성 소상공인이 6.3%로 남성 5.7%보다 높아, 온라인 판로 확대와 디지털 전환에 대한 수용성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여성 소상공인의 평균 매출액은 1억4200만원으로, 미이용 소상공인 1억3200만원보다 높았다. 디지털 활용이 매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여성 소상공인이 기업 운영 과정에서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일·가정 양립 부담'이 꼽혔다. 보고서에서는 여성 소상공인의 일·가정 양립 부담이 100점 만점 기준 51.9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성 소상공인의 경우 1인 사업자 비중이 높은 특성상 출산·육아 등으로 인한 업무 공백이 곧바로 경영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사업 지속성과 성장을 뒷받침할 돌봄·대체인력 지원 필요성이 제기된다.

여성경제연구소는 정책 과제로 △경영 안정화를 위한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 △디지털 전환 및 온라인 판로 경쟁력 강화 △돌봄 및 대체인력 지원 확대 등을 제언했다.
여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여성 소상공인은 안정적인 경영 능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의지도 강해 향후 비즈니스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고도화된 디지털 판로 지원과 함께 소규모 사업자도 돌봄 걱정 없이 생업에 전념할 수 있는 일·가정 양립 안전망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