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 및 자율주행 시장의 성장과 함께 비전 AI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상업화를 가속화해 비전 AI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김준환 스트라드비젼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박대연 기자
김준환 스트라드비젼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코스닥 상장 이후 성장 전략과 사업 방향을 공개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스트라드비젼은 인공지능(AI) 기반 차량용 비전 퍼셉션(Vision Perception)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ADAS 및 자율주행용 객체 인식 솔루션인 'SVNet'을 개발·공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글로벌 완성차업체(OEM) 13개사, 50개 이상 차종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지난 2019년 중국 양산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현재 누적 500만대 이상의 차량에 SVNet이 적용되며 실제 양산 환경에서 제품 경쟁력과 신뢰성을 입증했다.
미국과 독일, 일본, 중국 등 주요 거점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LG전자, 앱티브(Aptiv), ZF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 글로벌 OEM 13개사 확보…500만대 양산으로 기술력 입증
최근 자동차 산업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차량의 성능과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소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면서 ADAS 및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특정 반도체와 솔루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다양한 공급업체를 활용하는 멀티벤더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반도체 환경에서 구동 가능한 AI 기반 인식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트라드비젼의 핵심 솔루션인 SVNet은 최소한의 연산량과 전력 소비만으로 높은 객체 인식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초경량·고효율 AI 비전 솔루션이다. 현재 30개 이상의 차량용 시스템온칩(SoC) 플랫폼을 지원하며 고객사의 다양한 개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카메라만으로 대상의 거리와 높이를 추정하는 3차원 인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정 반도체에 종속되지 않는 구조를 통해 완성차업체의 공급망 유연성과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스트라드비젼은 지난 2023년 72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81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6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약 86%에 달한다.
김 대표는 "독자적인 비전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OEM) 및 Tier-1 고객사와 다양한 양산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술력과 사업성을 동시에 검증받아 왔다"고 강조했다.
◆ 라이선스 매출 확대…"내년 분기 흑자전환 목표"
스트라드비젼은 고객사의 차량 개발 단계에서 발생하는 NRE(Non-Recurring Engineering) 매출과 양산 이후 차량 생산량에 비례해 발생하는 라이선스 매출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진행 중인 양산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향후 2년간 약 260억원 규모의 수주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특히 지난해 라이선스 매출 비중은 약 14% 수준이지만, 향후 양산 차량 확대와 함께 반복적인 라이선스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300억원이다. 회사는 글로벌 Tier-1 업체와의 플랫폼 사업 확대 및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오는 2027년 분기 기준 흑자전환, 2028년 연간 흑자전환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술 고도화도 추진한다. 현재 객체 인식 중심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지만, 오는 2027년까지 인식과 판단, 제어 기능을 통합한 엔드투엔드(End-to-End) 기반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자동차 산업을 넘어 로보틱스와 국방, 스마트 인프라, 드론 등 피지컬 AI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서 축적한 인지·판단·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와 피지컬 AI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장기적으로 자율주행에서 쌓아온 인지·판단·제어 기술을 로보틱스 피지컬 AI 분야에 이식해 미래 모빌리티 및 피지컬 AI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트라드비젼은 이번 상장에서 총 7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2000원~1만4000원이며, 공모 규모는 약 840억~980억원이다. 희망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6390억~7454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며, 일반 청약은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실시된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