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재완 금융투자부문 부원장보가 11일 개최된 '시장 변동성 대응 강화를 위한 내부감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금융감독원
[프라임경제] 최근 국내외 증시와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해외투자 마케팅과 고위험 투자 권유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해외주식 투자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투자자 보호와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하며 고위험·쏠림 투자 권유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금감원은 11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서재완 금융투자부문 부원장보 주재로 주요 증권사 감사를 대상으로 '시장 변동성 대응 강화를 위한 내부감사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10곳과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 등 12개 증권사가 참석했다.
최근 국내 증시는 하루 수백포인트씩 급등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최근 일주일 새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될 정도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하루 만에 60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가 다음 거래일 급락하는 장세가 반복됐고, 환율 역시 1500원대를 오르내리며 투자심리를 흔들고 있다.
여기에 최근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등을 계기로 해외주식과 해외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증권사들의 마케팅 경쟁도 한층 치열해진 상황이다.
금감원은 이같은 시장 환경 속에서 해외투자 관련 과도한 마케팅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를 예방하고 상품·거래 쏠림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선제적 점검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
서 부원장보는 "주식·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일수록 우리 자본시장의 견조함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중요하다"며 "변동성에 위법하게 편승하는 시장질서 교란행위 또는 투자자 보호를 도외시하는 위법 영업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수익만을 강조하며 특정 부문에 대한 고위험·쏠림 투자를 광고·권유하는 등의 무책임한 영업행태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해 반드시 뿌리 뽑겠다"며 "최근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해외투자 중개·광고 과정에서 마케팅이 과열될 우려가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과도한 환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영업과정에서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해외투자 중개·광고 과정에서 확인된 내부통제 유의사항도 안내했다.
주요 과제로는 △핵심성과지표(KPI) 내 투자자 보호 지표 실효성 제고 △투자광고 및 이벤트 내부통제 강화 △해외 현지 브로커 선정·관리 체계 개선 △외화예탁금 이용료율 산정 절차 합리화 등이 제시됐다.
아울러 해외주식에 대해서도 국내주식과 동일한 수준으로 과당매매 여부를 점검하고 과손실 계좌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주식 미수거래 및 담보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이날 논의된 내용을 각 증권사의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과 공유하도록 요청했으며, 해외투자 중개·광고 관련 내부통제 유의사항을 담은 CEO 레터도 발송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내부통제는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을 위한 핵심 장치"라며 "앞으로도 금융투자회사의 내부통제·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업계와의 소통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