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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어, '합병 1년 만' 美 글로벌 발사업체향 수주 3300억원 돌파…"핵심 공급업체 입증"

10년 장기공급계약의 초기 최소 확정 규모 초과 달성…"글로벌 톱티어 독보적 위상 확보"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6.06.11 08:38:22
10년 장기공급계약의 초기 최소 확정 규모 초과 달성…"글로벌 톱티어 독보적 위상 확보"

ⓒ 스피어


[프라임경제] 글로벌 공급망 관리(GSCM) 전문 기업 스피어코퍼레이션(347700, 이하 스피어)은 한국을 중심으로 구축한 '우주 가치사슬(Space Value Chain)'을 기반으로 미국 우주산업 시장에 핵심 소재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11일 스피어는 지난해 3월 합병완료 이후 1년여 만에 미국 글로벌 최정상급 우주발사업체로부터 받은 누적 구매주문(PO) 금액이 2억2800만 달러(약 33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양사가 계약한 10년 장기공급계약(LTA)의 초기 최소 확정 규모(연간 약 5500만불)를 초과 달성한 수치다. 

회사는 글로벌 고객사의 차세대 발사체 양산 스케줄 가속화에 따라 핵심 소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문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우주산업은 미국 민간 기업이 발사 서비스와 저궤도 위성 통신망 확장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New Space)' 단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노바스페이스(Novaspace)의 2026년 1월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경제 규모는 지난 2025년 약 6264억 달러(약 940조원)에서 오는 2034년 약 1조100억 달러(약 1515조 원) 규모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고빈도·고효율 중심의 시장 재편 속에서 우주항공 완성체 경쟁의 핵심은 완성품 제작 능력을 넘어 '고사양 소재의 안정적 확보'와 '공급망 통합 역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스피어는 원소재 사양 정의부터 조달, 품질 문서 완결성까지 통합 제어하는 '글로벌 공급 통합사(Supply Integrator)'의 지위를 선점했으며, 대규모 생산설비를 직접 소유하지 않는 자산 경량화(Asset-light) SCM 모델을 기반으로 구조적 유연성을 확보했다.

특히 고온·고압·고하중의 극한 환경을 견뎌야 하는 로켓 엔진 노즐용 특수합금 등의 조달 리드타임을 기존 40주~80주에서 단 4~12주로 약 90% 단축하며 글로벌 우주산업 공급망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수주 성과는 일회성 수출에 그치지 않고, 국내 제조 생태계를 글로벌 우주항공 가치사슬의 중심부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스피어는 에이치브이엠, 트리스, 하나에어로다이내믹스 등 국내외 밀벤더들과 10년 이상의 독점 장기 공급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을 허브로 삼는 견고한 우주 특수합금 원소재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2024년 우주항공청(KASA)을 출범시키고, 2025년 우주 분야 연구개발(R&D) 예산을 전년 대비 43.3% 증액한 8064억원 규모로 편성하는 등 '민간 주도 우주산업 생태계 촉진' 및 '뉴스페이스 부품·소재전략 국산화'를 추진하는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스피어는 글로벌 공급망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ENC 프로젝트 지분 투자를 단행, 특수합금의 핵심 광물인 Class 1 니켈의 안정적인 업스트림(Upstream) 조달 라인까지 확보했다. 

나아가 우주항공 부문에서 검증된 기술력과 SCM 운영 노하우를 자산으로 삼아 향후 방산, 에너지, 로봇, AI 인프라, 석유·가스 산업 등 고신뢰성 특수 금속 소재가 필수적인 전방위 첨단 산업 영역으로 한국발 우주 밸류체인의 영토를 지속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스피어 관계자는 "합병 후 지난 1년간 거둔 누적 수주 3300억원의 성과는 스피어가 전 세계 우주 가치사슬의 핵심 연결 노드(Core Node)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 우주산업의 급성장과 함께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우주항공 SCM 기업으로서의 세계적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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