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보수 색채가 짙은 전통적인 '보수 텃밭' 경북 울릉군에서 헌정 사상 최초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의원이 탄생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6·3지방선거에서 울릉군 최초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의원으로 당선된 홍영표 당선인. ⓒ 최병수 기자
변화의 주인공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울릉군 가선거구에서 당선된 홍영표 당선인이다.
홍 당선인은 단순히 당선권에 진입한 것을 넘어 해당 선거구에서 '최다 득표'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지역 정가에 거센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15년간 울릉군체육회 사무국장을 지내며 다져온 탄탄한 현장 실무 능력과 소통 능력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뚫었다는 평이다.
당선 직후 만난 홍영표 당선인은 "위대한 울릉군민의 승리"라며 "이념과 정당의 장벽을 넘어 오직 울릉의 변화를 선택해 주신 군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최고 득표라는 지지는 울릉의 위기를 해결하라는 준엄한 명령인 만큼 실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 당선인은 압도적 지지의 비결로 '인물론'과 '실용주의 전략'을 꼽았다. 그는 "군민들께서 당의 색깔보다 '누가 진짜 울릉을 위해 발로 뛸 사람인가'를 봐주셨다"며 "체육회 및 사회단체 활동을 통해 지역 갈등을 조정해 온 경험을 높이 평가해 주신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집권 여당의 힘을 활용해 울릉의 해묵은 난제들을 속 시원하게 해결하겠다는 진심이 통했다"고 덧붙였다.
가장 호응이 높았던 공약으로는 주민 최대 숙원인 '여객선 공영제 도입'을 언급했다. 홍 당선인은 "안정적인 노선 운영과 전 국민 운임 지원 확대를 위해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끌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이 외에도 정주지원금 확대, 생활 밀집 지역 주차난 해소 등 생활밀착형 공약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다수를 차지한 의회 및 무소속 남한권 울릉군수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협치와 견제'를 분명히 했다.
홍영표 당선인은 "정당이 다르다고 대립할 이유는 전혀 없으며 군민을 위한 정책이라면 먼저 손을 잡을 것"이라면서도 "군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정이나 예산 낭비에는 여당 의원으로서 철저히 견제하겠다"고 말했다.
군정에 대해서도 "올바른 방향에는 강력한 우군이 되겠지만 독단적 행정에는 과감히 브레이크를 걸겠다"고 설명했다.
홍 당선인은 "군의원은 권한을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무거운 책임을 지는 자리"라며 ‘군민 중심의 책임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주민 곁에서 가장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는 발로 뛰는 군의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통적인 보수 지형 속에서 첫 깃발을 꽂은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당선인의 등장은 국민의힘이 다수를 점한 울릉군의회 내에 긴장감 넘치는 상호 견제와 생산적인 정책 경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이며, 정파를 초월한 소통과 협치가 맞물려 울릉군의 발전을 더욱 앞당기는 한층 더 밝은 미래를 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