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6·3 지방선거에서 군민들의 선택을 받은 조주홍 영덕군수 당선인은 10일 인터뷰를 통해 향후 군정 운영 방향과 지역 최대 현안인 원전 유치 전략, 그리고 승리의 발판이 되었던 단일화 당시의 뒷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인터뷰를 통해 "지역 화합을 도모하고 발로 뛰는 세일즈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힌 조주홍 영덕군수 당선인. ⓒ 최병수 기자
영덕군은 과거 한 차례 신규 원전 부지로 지정됐다가 백지화되는 아픔을 겪은 데다, 최근에는 2025년 대형 산불 피해까지 겹쳐 지역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연이은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영덕군은 이번 원전 유치를 지역 재건의 마지막 돌파구로 삼고 총력전을 펼치는 모양새다.
조 당선인은 이번 선거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 변곡점으로 이희진 전 군수와의 극적인 단일화 과정을 꼽았다. 조 당선인이 잊지 못하는 날은 지난 4월14일, 이른바 '블랙데이'다.
그는 당시를 돌아보며 "역발상으로 접근하니 오히려 서로 마음을 열고 뜻을 합치는 날이 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희진 전 군수가 먼저 "멈춰 서 있는 영덕의 지난 4년을 바꾸기 위해선 둘 중 한 명은 용단을 내려야 하지 않겠냐"며 대화의 물꼬를 텄고, 이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두 사람은 첫날 2시간, 이튿날 4~5시간에 걸친 마라톤 논의 끝에 단일화를 전격 합의했다. 이후 두 진영은 '예비후보 공동 캠프'를 합작해 운영하는 등 보수 진영 선거사에서 보기 드문 강력한 결속력을 보여줬다.
지역의 미래가 걸린 원전 유치 경쟁과 관련해서는 확고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울주군과의 유치 경쟁이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조 당선인은 "현재 스코어는 51대 49로 영덕이 다소 앞서 있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원전 부지 선정의 핵심 4대 지표로 부지 조건, 용수 확보, 환경 영향, 주민 수용성을 제시하며, "지리적·환경적 요건은 두 지역이 비슷하겠지만, 가장 변별력이 큰 '주민 수용성' 부문에서는 영덕군이 울주군을 압도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영덕군은 지난 2월 실시된 원전 유치 관련 주민 여론조사에서 86% 이상이라는 경이로운 찬성률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민심의 지지를 증명한 바 있다.
조주홍 당선인은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평가한다면, 이처럼 압도적인 수용성을 보여준 영덕이 최종 낙점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를 확정 짓기 위해 향후 당·정·청은 물론 지역 국회의원과의 유기적인 소통과 설득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조 당선인은 군민을 향한 감사와 함께 갈등을 넘어선 '군민 화합'을 강조하며, 강력한 현장 행정을 예고했다.
그는 "원전 백지화의 상처와 산불 재해로 주민들의 먹고사는 문제가 절박해지면서 원전 유치에 대한 염원(수용성 86%)도 함께 커진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1년 중 250일 이상은 직접 삶의 현장을 누비며 군민들의 지혜를 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국회와 정부 부처, 기업 등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발로 뛰는 '세일즈 군수'가 되겠다고 밝히며 "내 고향 영덕과 군민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해 큰 봉사를 하고 가겠다"고 결연한 각오를 다졌다.
한편, 조주홍 당선인은 전 경북도의원을 지내며 지역 행정과 의정 전반에서 풍부한 실무 경험을 쌓아온 인물이다. 그간 현장 중심의 정치를 펼치며 지역 발전과 주민 복지에 앞장서 온 만큼, 위기에 빠진 영덕군정을 이끌 최적임자라는 지역 사회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