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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고율 관세 카운트다운, K-철강 '비상등'

미국 이어 EU까지 관세 폭탄…이재명 대통령 '유럽 순방' 주목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6.06.10 14:36:28
[프라임경제] 유럽연합(EU)이 역내 철강 산업 보호를 위해 내세운 강력한 새 관세 기준 적용시점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미국이 관세 장벽을 높이는 상황 속 EU도 이런 움직임을 보이면서 K-철강에 비상등이 켜진 모습이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문제가 풀리지 않아, 업계는 이재명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한국산 철강에 대해 50%의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EU가 새 관세 기준 카드를 꺼내 들었다.

EU는 내달 1일부터 관세를 물리지 않는 철강 제품 수입 물량을 기존의 연간 3500만톤에서 1830만톤으로 절반 가까이 줄인다. 또 이를 초과하는 수입 물량에는 현행 25%의 관세를 50%로 2배 인상하는 새 관세 기준을 적용한다.

EU는 관세 장벽 강화를 통해 중국산 저가 철강 유입을 막겠다는 계획이지만, 한국 역시 직격탄을 맞게 된 상황이다. 작년 기준 EU는 한국 전체 철강 수출의 13.8%(388만4000톤)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어서다.

경기도 평택항에 철강 제품이 쌓여 있다. ⓒ 연합뉴스

지난해 EU에 약 311만톤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적용 대상 철강 제품을 수출한 한국은 이 중 258만톤은 국가별 할당을 적용받아 무관세로, 나머지 53만톤에 대해서는 관세 25%를 물었다.

하지만 EU의 새 관세가 적용되면 한국의 무관세 할당량은 130만톤가량으로 줄어든다. 작년 대비 반 토막 수준이다. 게다가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50%의 관세 폭탄을 맞게 된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EU가 미국의 일방적 관세 부과 조치를 함께 대응해온 만큼, 이번 EU 행보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 철강 관세를 인상한 상황에서 EU마저 관세 인상에 나서면 한국 철강업계에는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포스코, 현대제철(004020) 등 업계는 올해를 실적 회복 원년으로 삼으려 했지만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정부도 이를 인식하고 고위급 접촉을 이어갔지만, 문제가 쉽사리 풀리지 않았다.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이 대통령은 18일까지 유럽을 방문해 한국-EU 정상회담 등을 가진다. 업계는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EU 철강 고관세 부과를 저지할 사실상 마지막 카드로 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와 탄소 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일명 'K-스틸법' 시행령 제정안을 확정했다.

저탄소 철강 인증제와 저탄소 철강 특구 지정, 재생철자원 전문기업 육성 등의 세부 제도가 마련되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저탄소·고부가가치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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