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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오늘 첫 파업…성과급 놓고 합의점 못 찾아

노조, 사측 압박 수위 높여…정부 비상대응체계 구축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6.06.10 10:18:07
[프라임경제] 카카오(035720) 노조가 10일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돌입한다. 노사는 파업을 공식화한 이후 진행한 교섭에서도 성과급 배분 방식을 두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조합원들이 지난달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2026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10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이하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4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는 판교아지트 일대를 행진한다.

노조는 당초 조합원 2000여명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집회한다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실제 집회에는 조합원 6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파업에는 카카오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377300)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계열사 4곳이 참여한다.

이번 파업은 카카오 본사의 사상 첫 파업이다. 지난해 6월 카카오모빌리티가 부분 파업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본사 차원의 파업이 단행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앞서 카카오 노사는 지난달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임금교섭 조정에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핵심 쟁점은 성과급 지급 방식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산입 여부였다.

그동안 노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4%를 성과급으로 보상하는 방안과 500만원 규모의 RSU를 성과급으로 포함할 것인지를 두고 입장을 달리해왔다.

사측은 RSU를 포함한 영업이익 10.1%를 제안한 데 반해 노조는 영업이익의 13~14% 규모를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최근 임금교섭 조정 결렬과 관련해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 보상안의 규모가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노조는 파업을 앞두고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지난 4일 입장문을 통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결렬 원인으로 경영진의 책임 회피와 고용불안 방치를 지목했다.

노조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핵심 사업인 클라우드는 카카오 공동체 차원의 전략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비전과 사업 로드맵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카카오 경영진에 △중장기 비전 및 사업 로드맵 공개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공동체 차원의 투자 △검색조직 고용불안 문제 즉각 해결 △구체적인 전환배치 계획 제시 등을 요구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카카오맵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디지털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노조의 파업 예고에 이용자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정부는 주요 서비스 안정성을 점검하는 등 비상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부분파업이 실제 서비스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필수 인력이 유지되고 있는 데다 주요 서비스 시스템도 자동화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카카오 관계자는 "회사는 안정적 서비스 운영과 고객 영향 최소화를 위해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조속한 합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조와 대화하며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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