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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수 당선자의 불안한 출발...공직사회를 흔드는 '측근 정치'의 그림자

"군정은 측근의 그림자가 아니라 군민의 신뢰 위에서 출발해야 한다"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26.06.08 08:38:18
[프라임경제] 신안군수 선거에서 이변을 일으키며 신승을 한 당선자가 아직 공식 취임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당선인 측근으로 알려진 인사가 군청을 방문해 각 실·과를 돌며 직원들의 성향과 동향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선거 공신을 자처하는 일반인들에 의한 불안 요소가 알려지면서 어렵게 교체된 새로운 행정부에 대한 기대와 다르게 일부 측근들의 자리다툼이 시작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염려가 확산되면서 새로운 행정의 미래를 위해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 당선자의 측근을 자처하는 K 씨는 군청의 실·과를 돌면서 직원들의 근무 상황과 성향까지 파악하는 공포 분위기를 나타내 당선자의 의중이 반영된 행보가 아니냐는 불만과 함께 선거 승리의 공을 차지하려는 개인 이탈이라는 반응이 교차하면서 조직이 술렁이고 있는 것.

특히 당선자가 군 출신이라는 점에서 행정의 경험 부족과 상명하복의 조직문화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를 통해 선출된 단체장이 주민의 뜻을 받아 행정을 이끄는 기본 의무를 의심케 하는 측근의 불필요한 행동이 선거 승리가 공직사회를 자신들의 정치적 영향력 아래 두는 권한까지 부여받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해 보이는 대목이다.

더욱이 공식적인 인수 절차와 취임이 이뤄지기도 전에 측근들이 조직 내부를 드나들며 직원들의 성향을 파악하거나 인사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한다면 이는 공직사회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는 매우 부적절한 행위로 비칠 수밖에 없다.

공직자들은 특정 정치세력의 사람이 아니라 군민 전체를 위한 행정 전문가들이다. 이들의 평가는 업무 능력과 성과, 청렴성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

선거 과정에서 누구와 가까웠는지와 어느 후보를 지지했는지, 특정 인물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등이 인사나 보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하면 조직은 위축될 수밖에 없는 나약한 조직이다.

과거의 관행에 비쳐도 측근들의 불필요한 행정 개입은 조직이 군민을 위한 적극행정 보다 눈치 보기에 몰두하게 되고, 행정의 전문성과 공정성은 뒷전으로 밀려난 사례가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찰 사태는 당선자에게 결코 쉽지 않은 숙제로 남게 됐다.

특히 당선인 측근들의 비공식 행보는 당선인 본인에게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새로운 군정에 대한 기대보다 보은인사와 사조직 행정에 대한 우려가 먼저 형성되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선거를 통해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했지 측근들의 권력 행사를 허락한 것이 아니며, 당선인의 권위는 측근들의 영향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법과 제도에 따라 군정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확보되는 것이다.

지금 신안군에 필요한 것은 공포와 눈치의 분위기가 아니라 안정과 신뢰다. 당선인은 취임 전부터 공직사회가 정치적 줄 세우기나 사전 검증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또한 측근들의 비공식적인 행정 개입이나 영향력 행사에 대해 명확한 선을 긋는 것이 새로운 군정의 출발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며, 공직사회 역시 특정 개인이나 정치세력이 아닌 군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취임도 하기 전에 측근들이 조직을 훑고 다니며 직원들의 동향을 파악한다는 이야기가 공직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건강한 행정조직을 흔드는 심각한 경고 신호로 당선자의 명확한 정리가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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