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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좋은 도시 보령"…바다·호수·도심 품은 러닝 명소 주목

대천해수욕장부터 보령호까지…전국 러너 사로잡는 이색 코스 인기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6.06.05 15:01:08
[프라임경제] 러닝이 단순한 운동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여행지에서도 러닝화를 챙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최근 전국 각지에서 러닝 관광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는 가운데 보령시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다양한 코스를 갖춘 러닝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이봉주 마라톤코스. ⓒ 보령시


실제로 지난 5월 열린 보령머드임해마라톤대회에는 전국에서 5031명의 러너가 참가하며 보령의 러닝 인기를 입증했다. 해안과 도심, 호수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코스가 러너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는 평가다.

대표 코스는 단연 대천해수욕장이다. 분수광장에서 노을광장까지 왕복 약 4㎞ 구간으로, 모래사장과 해안 산책로를 따라 달릴 수 있다. 푸른 바다와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파도 소리와 바람을 느끼며 달리는 경험은 러닝과 힐링을 동시에 선사한다.

특히, 맨발로 모래를 밟으며 걷는 어싱(earthing)을 즐길 수 있어 건강과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운동 후에는 대천해수욕장 인근의 조개구이와 칼국수 등 지역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대천해수욕장에서 이어지는 남포방조제 산책로도 빼놓을 수 없는 러닝 명소다. 코리아둘레길 서해랑길 보령 59코스 일부인 이 구간은 약 3.7㎞ 길이로, 한쪽에는 서해 바다가 펼쳐지고 반대편으로는 도로가 이어져 색다른 풍경을 제공한다.

방조제 중간에 위치한 죽도와 팔각정은 잠시 휴식을 취하며 바다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로 꼽힌다. 도심 속 러닝을 선호한다면 대천천 코스가 제격이다. 청천저수지에서 남대천교까지 이어지는 왕복 약 10㎞ 구간으로 보령 시민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생활체육 공간이다.

이봉주 마라톤코스. ⓒ 보령시


코스 주변에는 파크골프장과 농구장, 야외 운동기구 등이 조성돼 있어 다양한 운동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저녁 시간대에는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과 어우러져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러닝을 즐길 수 있다.

장거리 러닝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보령호 일대의 ‘이봉주 마라톤코스’가 추천된다. 한국 마라톤의 전설인 이봉주선수가 전지훈련 장소로 활용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산면 체육공원에서 보령댐 애향박물관까지 왕복 약 12㎞ 구간이 대표 코스다.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길에서는 맑은 공기와 수려한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으며, 러닝 후에는 애향박물관을 찾아 보령댐 건설 이전 지역 주민들의 생활상과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보령시 관계자는 "보령 곳곳에는 바다와 호수, 도심을 아우르는 다양한 러닝 코스가 마련돼 있다"며 "여행과 운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령만의 매력을 직접 체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시는 해양관광과 스포츠를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를 확대하며 전국적인 스포츠·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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