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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 규모 주주환원' 셀트리온, 자사주 소각 속도전

최근 3년간 8.4% 소각…시장 "수급 안정 효과 기대" 지속 성장 여부는 과제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6.06.04 14:53:10
[프라임경제] 셀트리온(068270)이 약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완료하며 주주환원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추가로 진행 중인 자사주 매입 물량까지 연내 전량 소각될 경우 올해 누적 자사주 소각 규모는 약 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셀트리온 CI. © 셀트리온


셀트리온은 4일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추진해 온 자사주 소각 절차가 변경상장을 통해 최종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소각된 자사주는 총 48만8977주 규모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의 발행주식 총수는 약 2억2163만주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번 소각은 앞서 회사가 발표한 약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및 전량 소각 계획의 후속 조치다. 발행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주당순이익(EPS) 개선 효과와 함께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추가 주주환원 정책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앞서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했으며 현재 취득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해당 물량까지 연내 모두 소각될 경우 올해 누적 자사주 소각 규모는 약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년간 누적 소각 물량은 약 1856만주로 현재 발행주식 총수 기준 약 8.4% 수준이다. 여기에 셀트리온은 약 1092만주 규모의 무상증자를 추진하는 한편 회사와 최대주주가 각각 1000억원씩 총 2000억원 규모의 주식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들도 우리사주 청약을 통해 주식 매입에 참여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셀트리온의 연이은 자사주 소각이 단순한 주가 부양책을 넘어 주주친화 정책 강화 기조를 보여주는 신호로 보고 있다. 특히 바이오 업종 전반이 금리 부담과 성장성 둔화 우려로 기업가치 재평가 압력을 받아온 상황에서 대규모 자사주 소각은 주당 가치 제고와 수급 안정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이 최근 실적 개선 흐름과 신제품 확대, 글로벌 시장 공략 성과를 바탕으로 현금창출력에 대한 자신감을 주주환원 정책으로 연결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자사주 소각은 배당과 달리 발행주식 수 자체를 줄여 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어 최근 국내 주요 상장사들이 적극 활용하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수단으로 꼽힌다.

다만 일각에서는 주주환원 정책이 단기적인 주가 방어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본업 경쟁력 강화와 실적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향후 셀트리온이 신약 개발과 글로벌 판매 확대를 통해 성장성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입증할 수 있을지가 시장의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연이은 자사주 소각과 추가 매입은 회사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주주환원 확대와 본업 경쟁력 강화를 병행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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