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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선거] '민주당 텃밭' 강진서 무소속·진보당 돌풍…'공천 참사'에 민심 폭발

무소속 강진원 강진군수 당선인 17%p 차 압승…기초의원 무소속 후보 '최다 득표' 휩쓸어

장철호 기자 | jch2580@gmail.com | 2026.06.04 09:29:16
전과·채무 논란 후보 공천한 민주당에 유권자 감점…전·현직 의장단 집단 탈당이 결정타

강진지역 당선인. 좌측부터 강진원 강진군수 당선인, 강광석 통합특별시의원 당선인, 유경숙·김강민 기초의원 당선인. = 선관위

[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의 난공불락 텃밭으로 여겨지던 전남 강진군에서 역사적인 정치적 파란이 일어났다. 

6.3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와 진보당 등 반(反)민주당 세력이 무서운 기세로 돌풍을 일으키며 대승을 거둔 것이다. 

민주당의 오만한 공천 관리와 상식을 벗어난 경선 과정이 결국 매서운 민심의 심판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군수 선거, 무소속 강진원, 17%p 격차로 압승

강진군수 선거에서는 무소속 강진원 후보가 12,584표(58.53%)를 얻어, 8,914표(41.46%)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차영수 후보를 17.07%p라는 큰 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무소속 약진의 배경으로 민주당의 '공천 실패'를 첫손에 꼽는다. 차영수 후보를 둘러싸고 사기 등 전과 3범 이력, 채무 미변제 논란, 변호사법 위반 의혹 등이 줄줄이 터져 나오면서 지역 바닥 민심이 완전히 돌아섰다는 평가다.

특히 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서순선 의장을 비롯한 전·현직 강진군의회 의장단 10여 명이 "사기 전과와 각종 의혹에 휩싸인 후보를 찍어달라고, 양심의 가책을 느껴 말할 수 없다"며 민주당을 집단 탈당한 사건이 결정타가 됐다. 

당초 민주당 소속으로 영향력이 큰 정치인들이 당을 등지고 무소속 출마를 감행할 때부터 이미 민심 이반과 민주당의 참패는 예견된 상황이었다.

 광역의원 선거, 진보당 강광석 접전 끝에 '비례 도의원 출신' 꺾어

단 1석을 놓고 맞붙은 통합특별시의원(광역의원) 선거에서도 이변은 이어졌다. 차영수 군수 후보와 지근거리에서 선거운동을 펼치며 조직력을 과시했던 민주당 김주웅 후보(비례대표 도의원 출신)가 진보당 강광석 후보에게 덜미를 잡혔다.

진보당 강광석 후보는 10,760표(51.01%)를 확보해, 10,331표(48.98%)를 얻은 김주웅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통합특별시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기초의원 선거, 무소속 후보들 '압도적 1위'로 나란히 당선

기초의원(군의원) 선거에서는 파란의 강도가 더욱 거셌다. 무소속 후보들이 각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들을 압도적인 표 차이로 제치고 전체 1위(최다 득표)로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4명을 선출하는 가선거구에서는 무소속 유경숙 후보가 무려 3,116표(25.10%)를 쓸어 담으며 압도적 1위로 당선됐다. 민주당 후보들은 윤영남(16.54%), 김호석(15.88%), 배홍준(14.78%) 순으로 뒤를 이으며 겨우 턱걸이 당선에 만족해야 했다.

3명을 선출하는 나선거구에서도 무소속 김강민 후보가 2,971표(33.73%)라는 경이적인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며 군의회에 당당히 입성했다. 민주당에서는 이나겸 후보(18.38%)와 윤영상 후보(17.91%)가 당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차기 강진군의회는 민주당 비례대표 1명을 포함해 민주당 6명, 무소속 2명으로 재편된다. 비록 수적 우위는 민주당이 유지했으나, 유권자들이 무소속 후보들에게 압도적인 최다 득표를 몰아주며 민주당의 독선에 강력한 경고 시그널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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