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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미·이란 충돌 재개에 '하락'…나스닥 0.89%↓

WTI, 2.26달러 오른 96.02달러…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06.04 08:31:18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한 가운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국제유가와 국채금리가 동반 상승한 점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현지 시간으로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0.72p(-1.21%) 하락한 5만687.0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56.10p(-0.74%) 떨어진 7553.68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9.92p(-0.89%) 밀린 2만6853.98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으로 두 지수는 9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 분위기를 좌우한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였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최근 자국 유조선과 게슘섬 통신 시설이 공격받은 데 대한 보복 차원에서 쿠웨이트 내 미 공군기지와 바레인의 미 해군 5함대 기지 등을 공격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미군은 지난 1일 게슘섬의 레이더 시설을 공격한 데 이어 2일에는 이란 유조선을 미사일로 무력화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한 상황에서 양측이 다시 군사 행동에 나서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졌다.

이에 국제유가는 즉각 반응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2.26달러(2.41%) 오른 배럴당 96.0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1.81달러(1.89%) 상승한 배럴당 97.81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현재 수준의 재고 감소가 지속될 경우 여름 성수기 수요를 앞두고 글로벌 원유 재고가 위험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 점도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이날 공개한 주간 원유 재고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전체 원유(전략비축유 포함) 및 석유 제품 재고는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1주 전보다 1060만배럴 감소한 15억7000만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4년 5월 이후 22년 내 가장 낮은 재고량이다.

유가 상승은 국채금리는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5.1bp 오른 4.49%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약 4bp가량 상승한 4.08%로 마감했다.

금리 상승에는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민간고용이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였고, 서비스업 활동 역시 확장세를 이어가면서 미국 경제의 견조한 수요가 확인됐다.

숀 스나이더 포토맥 펀드 매니지먼트 경제전략가는 "경제가 다시 가속화되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서 소비와 지출이 쉽게 둔화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마이크론(1.45%)·AMD(4.02%)·인텔(4.43%)·램리서치(2.78%)·마벨테크놀로지(3.73%)·퀄컴(3.81%)·샌디스크(6.71%) 등 반도체 종목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매그니피센트7(M7)는 엔비디아(-3.62%)·애플(-1.57%)·마이크로소프트(-3.17%)·아마존(-2.53%)·알파벳(-0.79%)·테슬라(-1.01%)는 모두 약세를 나타낸 반면 메타(4.24%)는 상승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필수소비재, 헬스케어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다만 IT, 금융, 경기소비재는 약세를 보이며 시장 대비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1% 상승한 99.53를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0.89% 내린 6053.57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1.31% 내린 2만4795.94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40% 내린 1만332.30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71% 내린 8150.42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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