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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미래는 어디로"…이장우 '교통·인프라' vs 허태정 '복지·민생' 정면 승부

트램·CTX·복합터미널 완성론과 온통대전·청년주택·시민성장펀드 맞대결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6.06.02 14:58:48
[프라임경제] 6·3 대전시장 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의 정책 대결이 선명해지고 있다.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광역시장 후보. = 오영태 기자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당 대결을 넘어 대전의 미래 성장 전략을 둘러싼 선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후보가 교통망 확충과 대형 인프라 사업을 통한 성장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 허 후보는 지역화폐 확대와 청년·복지 정책을 앞세운 생활 밀착형 민생 회복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장우 후보는 민선 8기 동안 추진해 온 대형 사업의 성과와 연속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표 사례로는 유성 장대교차로 개선 사업이 꼽힌다. 유성톨게이트와 연결되는 상습 정체 구간에 임시 우회도로와 교차 구조 개선이 이뤄지면서 교통 흐름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년 넘게 표류했던 유성복합터미널 사업도 공영 개발 방식으로 전환해 정상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을 주요 성과로 제시한다.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3단 굴절 전기버스 역시 이 후보가 강조하는 교통 혁신 정책 중 하나다. 대용량 수송체계 구축을 통해 도시 대중교통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향후 공약으로는 도시철도 트램 3~6호선 조기 추진, CTX 광역급행철도 서대전역 연장, 대전천 하상도로 지하화, 장대교차로 입체화, 체육 인프라 확충 등이 제시됐다.

이 후보 측은 "민선 8기가 멈춰 있던 사업을 정상화하는 과정이었다면 앞으로 4년은 성과를 완성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선거 과정에서는 정치적 논란도 이어졌다. 허 후보 측은 이 후보의 계엄 관련 입장과 탄핵 반대 집회 참석 등을 문제 삼으며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검증 필요성을 제기했다. 반면 이 후보 측은 지방채 증가 문제에 대해 "트램과 베이스볼드림파크 등 전임 시정에서 시작된 계속사업 비용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결과"라고 반박했다.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장 후보. = 오영태 기자


허태정 후보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핵심 공약은 지역화폐 '온통대전 2.0' 복원이다. 단순 소비 지원을 넘어 청년수당과 교통비 환급, 복지포인트, 탄소중립 인센티브 등을 연계한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허 후보는 "지역화폐 축소 이후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의 어려움이 커졌다"며 지역 내 소비 활성화를 통한 경제 선순환 구조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청년 정책도 주요 공약이다. 청년주택 5000세대 공급과 문화바우처 확대, AI·반도체·바이오 산업 육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여기에 시민성장펀드 1조원 조성을 통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투자를 확대하고, 지역경제 규모 75조원 달성과 양질의 일자리 10만개 창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의료·복지 분야에서는 시립의료원 확충과 돌봄 서비스 강화, 기후·환경 정책 확대 등을 주요 과제로 내걸었다.

반면 이 후보 측은 허 후보의 장애등급 반납 과정과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등을 거론하며 공직자 도덕성 문제를 제기했다. 트램 사업비 증가 논란을 두고도 양측은 책임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장우·허태정 두 후보의 분야별 핵심 공약을 정리한 비교 도표.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는 트램 3~6호선 조기 개통·CTX 서대전역 연장·3단 굴절 전기버스 도입 등 대형 교통 인프라 완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고, 허태정 민주당 후보는 지역화폐 온통대전 2.0 복원·청년주택 5000세대 공급·시민성장펀드 1조원 조성 등 민생·복지 중심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 굿모닝경제


결국 이번 대전시장 선거는 도시 성장 전략의 방향을 선택하는 선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장우 후보가 교통망과 도시 인프라 확충을 통한 장기 성장 기반 구축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 허태정 후보는 소비 진작과 복지 확대, 지역순환경제 활성화를 통한 체감형 성장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대형 인프라 중심의 공급 확대 전략과 생활경제 회복 중심의 내수 성장 전략 가운데 어떤 비전에 시민들이 더 높은 점수를 줄 것인지가 선거 결과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현재 제기된 각종 공방과 의혹들은 상당 부분 후보 진영 간 주장에 기반한 만큼, 유권자들의 최종 판단은 정책 실현 가능성과 행정 성과, 후보 개인의 신뢰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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