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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은 왜 분노했나" 김영빈 현수막에 지역 자존심 흔들…청양 홀대 논란

'국회의원은 공주 사람' 문구 파장, 김홍열 후보 "공주·부여·청양 모두의 대표" 비판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6.06.01 19:33:14
[프라임경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내건 현수막 문구가 충남 청양지역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주·부여·청양 선거구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두고 '국회의원은 공주 사람'이라고 표현한 현수막이 게시되면서 청양 지역사회 일각에서 "지역 홀대 인식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김홍열 후보. =오영태 기자


논란은 최근 공주시 일원에 게시된 민주당 김영빈 후보 측 현수막에서 시작됐다. 해당 현수막에는 '국회의원은 공주 사람'이라는 문구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청양 지역에서는 "공주·부여·청양 전체를 대표해야 할 국회의원을 특정 지역 출신으로 강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청양은 선거 때마다 표만 보태는 역할로 인식되는 것 아니냐"며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청양은 공주·부여·청양 선거구 가운데 인구 규모가 가장 적은 지역으로, 그동안 정치적 소외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선거 때는 주요 표밭으로 주목받지만 선거 이후에는 지역 현안과 정치적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국민의힘 김홍열 청양군수 후보는 이번 논란에 대해 "국회의원은 특정 지역만의 대표가 아니라 공주·부여·청양 전체 주민의 대표"라며 "지역을 구분해 특정 지역만 대표성을 갖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양군민의 자존심과 정치적 위상을 고려했다면 사용해서는 안 될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은 민주당 청양군수 후보인 김돈곤 후보에게도 번지고 있다. 김홍열 후보 측은 "청양이 같은 선거구 안에서도 소외받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지역 정치권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이 단순한 현수막 문구를 넘어 청양 지역의 누적된 소외감과 박탈감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청양은 오랫동안 선거구 내에서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약하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이번 논란은 현수막 문구 자체보다 그동안 쌓여온 지역민들의 감정이 표출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해당 문구가 공주 지역 유권자를 겨냥한 선거 전략 차원의 표현일 수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다만 선거구 전체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의 역할과 상징성을 고려할 때 보다 신중한 표현이 필요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선거 막판 지역 정체성과 자존심 문제가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작은 지역일수록 정치적 대표성과 지역 존중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이번 논란이 청양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현수막 문구를 둘러싼 해석에는 정치적 입장에 따른 차이가 있는 만큼, 최종 판단은 유권자들의 몫이라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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