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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창사 첫 파업 현실화…노조 "10일 4시간 부분파업"

판교 집회 병행…교섭 상황 따라 파업 수위 강화 예정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6.06.01 10:46:11
[프라임경제] 카카오(035720)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본사 파업에 직면했다. 지난해 6월 카카오모빌리티가 부분 파업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본사 차원의 파업이 단행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조합원들이 지난달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2026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카카오 노조인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6월10일 수요일 4시간 부분파업 및 판교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노조는 "카카오지회의 핵심 요구는 명확하다"며 "지속적인 경영실패로 인한 매각, 분사, 구조조정을 멈추고 고용안정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고용불안을 야기하고도 압도적인 보상을 독점하는 경영진 중심의 보상체계 개선이다"라고 덧붙였다.

노조가 파업 준비에 나서면서 카카오톡 메시지 송수신, 카카오페이 송금 등 주요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노조는 선을 그었다. 노조는 "일상 생활에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카카오톡을 비롯한 여러 서비스의 중단이나 문제가 발생할 부분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즉각적인 전면 파업이 아닌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다만 노조는 추후 교섭 상황에 따라 파업 수위를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 노사는 지난달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임금교섭 조정에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핵심 쟁점은 성과급 지급 방식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산입 여부였다.

그동안 노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4%를 성과급으로 보상하는 방안과 500만원 규모의 RSU를 성과급으로 포함할 것인지를 두고 입장을 달리해왔다.

사측은 RSU를 포함한 영업이익 10.1%를 제안한 데 반해 노조는 영업이익의 13~14% 규모를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최근 임금교섭 조정 결렬과 관련해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 보상안의 규모가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카카오는 지난달 29일 입장문을 내고 "현재 크루유니언(노조)이 요구하는 성과 보상안의 총규모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고려할 때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주주 가치를 높여야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카카오는 많은 주주가 미래 성장 가치를 믿고 투자해 준 기업"이라며 "크루에 대한 성과 보상은 미래 투자 여력과 주주가치 제고를 함께 고려하고, 지속 가능한 수준에서 균형 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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