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6·3 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31일 충남 보령시장 선거전에서 선거사무소 내 유리병 파손 사고가 발생해 여성 자원봉사자가 다치는 일이 벌어졌다.

31일 엄승용 보령시장 선거사무소 내 유리병 파손 사고 이후 치료를 받은 피해 여성 자원봉사자 다리 모습. = 오영태 기자
엄승용 보령시장 후보 선거캠프와 피해를 주장하는 자원봉사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분께 보령시 동대동 소재 엄승용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유리병이 파손되는 과정에서 여성 자원봉사자 김모 씨가 유리 파편에 부상을 입었다.
피해자 김 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엘리베이터 앞에서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사무실 안에서 큰 소리가 들린 뒤 한 남성이 밖으로 나와 박카스병을 바닥에 강하게 내리쳤다"며 "깨진 유리 파편이 다리에 튀어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른쪽 다리에 유리 조각이 박혀 피가 났고 귀가 후 씻는 과정에서도 왼쪽 다리에서 파편이 나왔다"며 "병원에서 유리 제거 치료를 받고 진단서를 발급받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또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로부터 상태 확인이나 병원 이송, 사과 등의 조치가 없었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엄승용 후보 캠프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건 발생 사실을 공개했다. 캠프 측은 "국가문화유산지킴이단장으로 알려진 임모 씨가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선거대책위원 위촉장 발급 문제를 제기하며 항의하던 중 현장에 있던 여성 자원봉사자에게 유리병을 던지는 폭력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는 다리 부위에 상처를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진단 결과 우측 하지 전경부 피부 표재성 손상으로 약 7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캠프는 "가해자가 피해자에 대한 응급조치나 사과 없이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선거폭력 행위에 대해 법적·정치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은 피해자와 엄승용 후보 캠프 측 주장에 근거한 것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유리병이 특정인을 향해 던져진 것인지, 또는 바닥에 내리치는 과정에서 파편이 튄 것인지에 대해서는 양측 주장이 엇갈릴 가능성이 있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가해자로 지목된 당사자의 입장도 아직 공개되지 않아 사건 전후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선거를 불과 사흘 앞둔 시점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이 보령시장 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다만, 현재 단계에서는 피해자 측 주장과 엄승용 후보 캠프의 설명만 공개된 만큼, 경찰 신고 접수 여부와 수사 결과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와 책임 소재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령시장 선거는 본투표를 앞두고 후보 간 막판 유세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지역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