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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인가 선거인가"…오세현 고발 논란, 아산 표심 흔드나

시장실 면담·8만명 문자·아산페이 의혹 잇따라…오세현 캠프, 고발 인정하고도 해명은 부족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6.06.01 09:16:47
[프라임경제] 6·3 지방선거 충남 아산시장 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오세현 후보를 둘러싼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 논란이 다시 선거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오 후보 캠프가 고발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의혹이 제기된 핵심 사안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면서 지역 정치권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오세현 후보. ⓒ 선거 캠프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사안이 단순한 법률적 문제를 넘어 공직자의 선거 중립성과 행정 신뢰성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논란의 출발점은 지난 2월27일 아산시장 집무실에서 진행된 장기수 천안시장 예비후보와의 면담이다.

당시 공개된 자료에는 천안·아산 생활권 협력과 광역 교통망 구축, KTX 천안아산역 발전 방안 등이 담겼다. 이후 장 후보 측은 해당 면담 내용을 천안·아산 상생협력 사례로 홍보하며 선거 과정에서 활용했다.

반면, 오 후보는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차를 마시고 사진을 찍은 정도"라며 공동공약 추진이나 선거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결국 실제 면담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졌는지, 그리고 이후 선거 홍보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 활용됐는지가 고발 사건의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다.

행정 문자 발송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오 후보는 지난 5월4일 시민 약 8만명에게 발송된 행정 안내 문자에서 자신의 이름을 직접 사용했다. 아산시는 해당 문자가 선거관리위원회 유권해석을 받은 적법한 행정행위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시기 발송된 다른 행정 안내 문자에서는 이름 대신 직함만 사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선거를 앞둔 시점에 특정 문구가 사용된 배경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화폐인 아산페이 운영 과정 역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아산시의원들은 지난해 기자회견을 통해 공무원 구매 실적이 부서 평가에 반영되고 유관기관 구매 실적이 정기적으로 관리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시의원들은 "정책 성과를 높이기 위해 행정력이 과도하게 동원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반면 아산시 측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추진 과정이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지난 29일 오 후보 캠프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고발당한 것은 맞는 것 같다"고 인정했다. 다만 수사기관이나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은 적은 없고 언론 보도를 통해 관련 사실을 접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후 진행된 질의에서는 의혹의 핵심 내용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

취재 과정에서 캠프 측 답변은 단계적으로 변화했다. 초기에는 "자세한 내용을 잘 모른다"고 답변했고, 이후 "고발된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시장실 면담 경위와 보도자료 작성 과정, 실제 발언과 홍보 내용 간 차이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

특히, 취재 말미에는 녹음 여부와 영상 촬영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정작 의혹의 핵심 내용에 대한 해명은 제시되지 않았다. 선거 막판에는 재정 문제도 주요 논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오 후보는 아산페이 확대와 AI 자율주행 실증단지 조성, 5만석 규모 돔구장 건립 등 대규모 투자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아산시 채무 규모와 재정 여건을 고려할 때 사업 추진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엇갈린다. 온양온천역 인근에서 만난 한 시민은 "사업 추진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행정과 선거가 분리돼야 한다는 원칙에 대한 의문이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만큼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이 단순히 고발 여부를 넘어 현직 시장의 행정 행위가 선거 국면에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아산시가 전임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보궐선거를 치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선거법 논란이 불거졌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현재 제기된 의혹들은 고발인 측 주장과 정치권 공방이 포함된 사안인 만큼 향후 선거관리위원회와 수사기관의 판단, 그리고 오 후보 측의 추가 해명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오세현 후보 측은 "정책 공감 차원의 만남이었을 뿐 선거 개입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충남 아산시장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오세현 후보와 국민의힘 맹의석 후보, 무소속 한태국 후보가 출마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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