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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4지구 수주전 '비교표 날인 파열음' 조합·대우건설 공방 격화

조합 "절차 따라 유효 처리" vs 대우건설 "지침 위반 묵살, 서명할 수 없었다"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6.05.29 16:29:02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전경. Ⓒ 대우건설


[프라임경제] 서울 성동구 성수4지구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놓고 경쟁 중인 롯데건설과 대우건설(047040) 수주전이 입찰제안서 비교표 날인 문제를 둘러싼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성수4지구 재개발사업은 공사비 약 1조3000억원 규모 대형 정비사업으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양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입찰제안서 비교표 작성 및 날인 절차 과정에서 양측 주장이 엇갈리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성수4지구 조합은 지난 27일 성동구청 공공지원자 입회 아래 양사 입찰제안서 비교표 작성 절차를 진행했다. 

조합에 따르면 약 2시간 동안 양사가 제기한 수정 의견을 반영해 비교표를 정리했으며, 이후 날인 단계에서 대우건설이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며 날인을 거부하고 퇴장했다. 

조합은 양사 간 갈등으로 절차가 파행된 게 아닌 '대우건설 측 일방적 날인 거부'라고 주장하고 있다. 

입찰지침에 따르면, 기한 내 비교표에 날인하지 않은 입찰자가 있더라도 비교표는 유효한 것으로 간주된다는 점에서 롯데건설과 조합 날인이 완료된 비교표를 유효 처리하고 후속 절차를 진행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대우건설이 문제를 제기한 '롯데건설 설계안의 외부교통광장 연결 브릿지' 역시 도면 확인 결과 해당 시설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공공지원자 입회 아래 확인됐다"는 게 조합 측 주장이다. 

조합 관계자는 "법령과 입찰지침에 따라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일방 주장만을 근거로 사실관계와 다른 내용이 보도되는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 해당 매체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그에 상응하는 수준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조합 입장과 달리 대우건설은 "비교표 작성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라고 반박했다.

대우건설은 입장문을 통해 "제안서 개봉 과정에서 2시간에 걸쳐 경쟁사인 롯데건설의 명확한 입찰지침 위반 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라며 "뿐만 아니라 당사 제안 내용 중 연대보증으로 △조합 사업촉진비 △추가이주비 △분담금 6년 유예를 현실화 시켜드린다는 내용이 비교표에 빠져있음을 피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고 비난했다. 

대우건설은 '롯데건설이 제안서 CG에 한강공원으로 연결되는 브릿지를 표현한 점'도 문제 삼고 있다. 비록 세부 도면에 해당 내용이 없더라도 조합원들에게 공개되는 제안서 CG에 명확하게 표현된 이상 단순 참고 이미지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쟁점은 이주비 조건이다. 대우건설은 입찰지침상 개별 조합원 담보가치를 초과하는 조건을 제안할 수 없음에도 불구 "롯데건설이 LTV 100%와 최저 이주비 20억원을 제안했다"라며  입찰지침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런 사안만으로도 경쟁사 입찰 지침 위반 여부에 대한 중대한 문제가 존재한다고 판단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비교표에 날인하는 건 해당 위반 사항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보아 날인에 참여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공공관리자 및 시청, 그리고 조합의 공정한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대우건설과 조합 간 갈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성수4지구 수주전은 입찰 초기부터 제안서 제출 요건과 홍보 활동 등을 둘러싸고 조합과 대우건설 간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양측은 입찰 절차와 홍보 방식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으며, 이후 조합과 롯데건설·대우건설은 과열 경쟁 방지를 위한 공동합의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일부 홍보 활동과 입찰 조건 해석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갈등 불씨가 완전히 해소되진 않은 상황. 

결국 이번 논란은 비교표 작성 절차 적정성 여부를 넘어 롯데건설 제안안 '입찰지침 위반 여부'를 둘러싼 공방으로 확대되고 있다. 시공사 선정 총회가 임박한 가운데 조합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대우건설은 "입찰지침 위반 여부에 대한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라고 맞서고 있다. 

입찰 초기부터 이어진 양측 갈등이 비교표 날인 논란으로 다시 불거진 만큼 향후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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