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대 60조원 규모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를 위해 한화오션(042660)과 HD현대중공업(329180)이 '원팀'으로 독일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상황이 다르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에서는 '경쟁자'다. 최근 HD현대중공업이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사업 2차 입찰에 참여하면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2파전 구도가 재현됐다.
KDDX는 선체와 이지스 체계를 모두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첫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6000톤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하며, 총 사업비는 7조8000억원에 달한다.
통상 함정 건조 사업은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각각 개념설계와 기본설계를 맡은 바 있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조감도. ⓒ HD현대중공업
당초 지난 2023년 12월 기본설계 완료 후 2024년부터 상세설계·선도함 건조에 착수할 계획이었지만, 두 업체 간 경쟁 과열로 방위사업청이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사업이 2년가량 지연됐다.
1차 입찰 땐 HD현대중공업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한화오션의 단독 응찰로 유찰됐다. 하지만 이번 2차에선 두 업체 모두 참여하면서 KDDX 경쟁에 다시 불이 붙은 모습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고 수준의 함정 건조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해군의 전력 강화와 국가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입찰에 참여했다"며 "KDDX 사업 성공을 위해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HD현대중공업은 방사청을 상대로 '보안감점 연장적용 금지' 가처분 신청도 제기했다. 보안감점 적용이 법적 근거 없이 부당하게 연장됐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방사청은 군사기밀 유출 사건과 관련, HD현대중공업에 대한 보안감점 조치를 올해 12월까지로 1년 연장한 바 있다.
함정 수주 경쟁에서는 소수점 단위 점수 차이로 사업자가 갈리는 구조인 만큼, 이 보안감점이 KDDX 사업 핵심 변수가 될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