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 B737-800 항공기. ⓒ 제주항공
[프라임경제] 신영증권은 29일 제주항공(089590)에 대해 고유가·고환율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 업황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고유가·고환율에 따른 비용 부담 확대와 연간 영업적자 지속 가능성을 반영해 기존 5000원에서 4500원으로 하향했다.
제주항공은 국내 대표 LCC로 국내선과 일본·동남아·중화권 등 국제선 여객 운송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운항 기재 확대와 노선 정상화를 통한 실적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해 41대까지 줄었던 항공기를 올해 45대 수준까지 다시 확대하며 지난해 4분기부터 영업 정상화 흐름에 진입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3.4%까지 회복됐다. 이연 여행 수요가 집중됐던 지난해 1분기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운항 기재 확대와 여객 수요 회복 효과가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저유가 기조가 깨지며 연료비와 환율 부담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여객 수요 회복과 저유가 기조로 안정적이던 영업환경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연료비 부담 확대와 고환율 영향이 겹치며 비용 부담 요인으로 전환된 상태"라고 말했다.
2분기부터는 영업비용 부담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약 1500억원 수준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자 비용과 기재 도입 등에 따른 자금 지출 부담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기재 도입 확대에 따라 연간 유형자산 취득 규모가 2680억원에 달한 가운데 올해 역시 최소 1000억원 이상의 자금 지출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유류할증료 부담 역시 변수로 꼽힌다. 국내 항공사 유류할증료는 이달 최고 단계인 33단계가 적용됐으며, 내달에는 27단계가 예정돼 있다.
다만 유류할증료 산정 과정에서 평균 환율이 함께 반영되는 만큼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완화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엄 연구원은 "외부 변수들이 최악의 국면에서는 벗어나고 있지만 저비용항공사들이 모든 노선을 리스크 없이 운영하기 어려운 환경은 여전하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제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