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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호조·긴 연휴·소비 개선' 삼박자에 5월 기업심리 개선

전산업 CBSI 전월比 4.0p↑…내달 전망치도 상승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6.05.27 10:39:32
[프라임경제] 이달 기업 체감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와 장기 연휴, 소비 개선 등으로 업황이 개선된 결과다.

© 연합뉴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8.9으로 전월 대비 4.0포인트(p) 상승했다. 지수는 지난 2022년 10월(99.0) 이후 최고치다.

CBSI는 업황, 자금 사정 등 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의 주요 지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100을 웃돌면 장기평균(2003년 1월~2023년 12월)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흥후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제조업이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 호조를 보였다"며 "비제조업의 경우 온화한 날씨, 장기 연휴로 인한 소비 개선으로 운수창고업과 도소매업 중심으로 업황이 개선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모두 올랐다. 

제조업 CBSI는 100.8으로 전월 대비 1.7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2년 8월(102.9)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이달 제조업 실적은 전자·영상·통신장비, 기타 기계·장비, 전기장비를 중심으로 업황(+1.3p), 자금사정(+1.3p) 등이 주요 상방 작용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은 반도체, 부품업체 의 실적 호조로 수출실적이 개선되며 상승했다. 기타 기계·장비 업종은 반도체·조선·방산 등 전방산업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기장비 업종은 자동차용 등 배터리 생산업체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반도체와 비반도체 수출 증가율 추이. © 산업연구원


앞서 지난 26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올해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수출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적인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지속과 범용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단가 상승세에 힘입어 압도적인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반도체는 하반기 주력산업 전체 수출의 약 45.7%를 차지, 전년 대비 무려 101.9%(연간 기준 81.9%) 급증해 국내 수출 성장을 강력하게 견인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지난달 기업심리를 견인했던 제품재고 업종은 이달 -1.8p 하락했다. 이 팀장은 "제품 재고가 증가하면서 전체 기업심리에는 감소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제품 재고를 제외한 지수는 102.6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익성을 다변화하면서 원자재 수급 차질이 일부 줄었고, 향후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비해 안정적으로 제품 재고를 확보한 데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제조업 CBSI는 97.5로 전월 대비 5.4p 올랐다. 채산성(+1.9p)과 업황(+1.4p)을 중심으로 지난 2023년 5월(+5.9p)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비제조업 실적은 외항화물 운송업체의 물동량 증가와 이달 초 연휴 효과로 운수창고업이, 화학제품·철강재·의약품 등 전문 도소매업 중심의 업황 개선되고 연휴 기간 소비가 확대된 데 기인했다. 또 온화한 날씨 등으로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예술·스포츠·여가 업종이 개선됐다.

내달 CBSI 전망치도 전월 대비 3.7p 상승한 97.6로 조사됐다. 제조업은 2.3p 오른 100.3, 비제조업은 4.7p 오른 95.9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제조업과 비제조업 기업들은 가장 많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았지만 전월 대비 각각 1.4%p 하락했다. 뒤를 이은 '불확실한 경제상황' 역시 제조업(-1.6%p)과 비제조업(-17.7%p)에서 애로사항의 비중이 줄었다.

이 팀장은 "이달 초 일부 미국과 이란 협정 기사가 나오면서 종전 기대감을 키웠고, 이런 부분들이 불확실한 경영상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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