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6·3 함평군수선거가 종반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전폭적인 총력 지원 공세 속에서도 오히려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밖에서 더욱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과 지역 정가에서는 전통적 지지 기반인 함평에서 민주당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로, 무리하게 현직 군수를 제치고 공천을 따낸 현직 군의장에 대한 군민들의 피로감과 과거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낙마했던 조국혁신당 이윤행 후보를 향한 강력한 '동정론'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 2주 만에 격차 두 배 이상 확대…이윤행 '독주' 체제 굳히기
최근 발표된 두 차례의 여론조사 추이를 살펴보면 조국혁신당 이윤행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남오 후보 간의 격차는 확연하게 넓어지는 추세다.
지난 5월 8일 발표된 전남희망신문 의뢰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5월 7일~8일 실시) 당시, 함평군수 적합도에서 조국혁신당 이윤행 후보는 49.7%를 얻었고 더불어민주당 이남오 후보는 39.5%를 기록했다. 이때 두 후보 간의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4%p)를 벗어난 10.2%p였다.
그러나 약 2주 뒤인 5월 26일 남도일보 의뢰 코리아정보리서치 조사(5월 23일~24일 실시) 결과 발표에 따르면, 이윤행 후보는 59.1%로 가파른 상승세를 탄 반면 이남오 후보는 36.6%로 도리어 주저앉았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2.5%p로 벌어지며, 오차범위(±4.4%p)를 아득히 뛰어넘어 이윤행 후보의 독주 체제로 완전히 재편됐다.
민주당 지도부가 대거 전남 함평을 찾아 전폭적인 지원 유세를 펼치며 총공세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보름 사이에 지지율 격차가 두 배 이상(12.3%p 확대) 늘어난 셈이다.
◆ "현직 군수 밀어낸 군의장" vs "임기 못 채운 전 군수 동정표" 바닥 민심 요동
이 같은 여론조사 추이는 민주당이 안방이나 다름없는 전남 함평에서 자초한 민심 이반의 결과물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가장 큰 요인은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후보 간 역학관계다. 함평 현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현직 군의장이 현직 군수를 밀어내고 후보 자리를 차지하는 모습에 당원과 군민들의 피로감과 반발심이 극에 달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직 단체장을 무리하게 주저앉히고 공천을 거머쥔 방식에 대해 바닥 민심이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더해 조국혁신당 이윤행 후보를 향한 강력한 '동정론'이 판세를 흔드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이윤행 후보는 지난 민선 7기 함평군수로 취임했으나, 불과 11개월 만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며 뜻을 다 펼치지 못한 아픔을 가지고 있다. 당시 군수 낙마로 인해 함평군청 인사가 요동치고 행정 공백이 생기는 등 부침을 겪었던 지역민들 사이에서 "이번만큼은 임기를 제대로 채우고 일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해묵은 동정표가 거대한 결집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여전히 60%대를 유지하며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지층의 절반에 가까운 47.1%가 조국혁신당 이윤행 후보로 이탈하는 이례적인 '크로스 현상'이 나타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선거 전문가들은 "유권자들의 89.2%가 '현재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해 표심이 고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라며 "현직 군수를 제친 후보에 대한 실망감과 억울하게 낙마했다는 전 군수에 대한 동정 여론이 맞물리면서, 민주당의 당판 세몰이만으로는 굳어진 표심을 돌리기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여론조사 개요 상세 정리]
1. 1차 여론조사 (5월 8일 발표)
조사의뢰: 전남희망신문
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일시: 2026년 5월 7일 ~ 5월 8일 (2일간)
조사대상: 전라남도 함평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최종 조사 완료 810명
피조사자 선정방법: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활용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ARS 자동응답조사
응답률: 15.6%
가중치 부여 및 산출방법: 2026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별, 연령별, 지역별 셀가중값 적용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4%p
2. 2차 여론조사 (5월 25일 발표)
조사의뢰: 남도일보
조사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
조사일시: 2026년 5월 23일 ~ 5월 24일 (2일간)
조사대상: 전라남도 함평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최종 조사 완료 505명
피조사자 선정방법: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활용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ARS 자동응답조사
응답률: 29.4%
가중치 부여 및 산출방법: 2026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별, 연령별, 지역별 셀가중값 적용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p
두 조사 모두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