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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첫 '8100선' 돌파…'30만전자·200만닉스' 시대

미·이란 종전 기대에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코스닥도 1200선 '눈앞'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05.26 10:00:53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6거래일 만에 8000선을 재탈환한 데 이어 장중 8100선까지 돌파하며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 연합뉴스

미·이란 종전 기대감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 회복과 함께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심의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가 재차 급등세를 연출하는 모습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7.39p(3.41%) 오른 8115.10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3.20p(2.84%) 오른 8070.91에 출발한 뒤 상승 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장중 한때 8120선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며 지난 15일 이후 6거래일 만에 8000선을 재돌파했다.

코스닥 역시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60p(2.72%) 오른 1192.73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상승세는 미·이란 종전 협상 진전 기대감에 따른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을 포함한 합의안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동반 하락했고, 아시아 증시 전반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실제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사상 처음 6만5000선을 돌파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섰다. 같은 시각 외국인은 2988억원, 기관은 388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6267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 '30만전자·200만닉스'…AI 반도체 랠리 재점화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와 전기전자 업종 중심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2.99% 오른 30만1250원에 거래되며 다시 '30만전자'를 회복했고, SK하이닉스는 6.75% 급등한 207만20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200만닉스' 시대를 열었다.

특히 삼성전기는 16.64% 급등하며 시가총액 1000조원을 돌파했다. AI 서버와 고사양 IT 기기 수요 확대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집중됐던 투자 자금이 AI 부품주로 확산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차(4.43%), HD현대중공업(4.85%), SK스퀘어(2.53%), LG에너지솔루션(1.63%) 등이 상승하며 대형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차전지와 바이오, 로봇 관련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에코프로비엠(6.25%), 에코프로(4.10%), 알테오젠(3.98%), 레인보우로보틱스(4.38%), HLB(7.47%) 등이 상승세를 기록하며 코스닥 지수 반등을 이끌고 있다.

◆ 미·이란 종전 기대…"AI 랠리 속 변동성 확대 가능성"

증권가에서는 미·이란 협상 진전과 AI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맞물리며 국내 증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말 중 미·이란 협상 진전 소식이 종전 기대감을 재차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WTI 급락과 미국 10년물 금리 하락, 일본 닛케이225의 사상 최고치 경신 등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주 코스피는 미·이란 휴전안 공식 발표 여부와 미국 테크주 실적,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시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며 "장 마감 시간대에 근접할수록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는 AI 메모리 슈퍼사이클 기대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동시에 반영되며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코스피가 단기간 급등하며 8000선 위로 올라선 만큼 업종별 순환매와 함께 변동성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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