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실을 찾아 공개 지원에 나서며 대전시장 선거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대전 중구 선거사무실을 찾아 공개 지원에 나섰다. = 오영태 기자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대전 중구에 위치한 이 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어려운 일이 겹쳐도 신의를 지키는 사람"이라며 이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밝혔다. 이날 오후 선거사무실 일대에는 박 전 대통령 방문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지자와 취재진 수천명이 몰려들며 긴장감이 감돌았다.
건물 입구와 복도, 엘리베이터 앞까지 인파가 가득 찼고 일부 시민들은 휴대전화를 들고 "한 번만 보고 가자"며 자리를 지키는 모습도 연출됐다.
박 전 대통령이 도착하자 현장 사회자는 "우리 보수의 심장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께서 입장하고 계신다"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장 내부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동시에 터졌고 지지자들은 이름을 연호하며 사진 촬영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서는 육영수 여사 생가에서 열린 전통한복 모델대회 대상 수상자가 꽃다발을 전달하는 순서도 진행됐다.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이 꽃다발을 전달하자 박 전 대통령은 미소를 보이며 인사를 받았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이장우 후보, 유영하 의원과 함께 별도 공간으로 이동해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회동은 외부 출입이 통제된 상태에서 진행됐으며 선거 막판 판세와 지역 분위기, 최근 정치 상황 등에 대한 대화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비공개 회동을 마친 뒤 박 전 대통령은 기자들 앞에서 직접 공개 발언에 나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대전 중구 선거사무실을 찾아 방문 배경을 밝힌 뒤 이장우 후보와 대전지역 5개 구청장 후보들과 손을 맞잡고 있다. =오영태 기자
박 전 대통령은 "이장우 대전시장님은 저와 정말 오랜 세월을 함께한 동지"라며 "아무리 어려운 일이 겹쳐도 큰 틀림 없이 신의를 지키는 한결같은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전 시민들께서도 이 시장님의 참모습을 잘 알고 계시리라고 믿는다"며 "다시 한번 시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장 안쪽은 한때 이동이 어려울 정도로 혼잡했다. 지지자들이 앞으로 몰리면서 캠프 관계자들이 "조금만 뒤로 물러서 달라"고 반복 요청하는 장면도 이어졌다.
캠프 측은 이번 방문에 대해 "사전에 계획된 일정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현장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측에서 직접 방문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안다"며 "신의와 의리를 지키는 차원의 방문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공개 발언 이후 이 후보와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한 뒤 별도 질의응답 없이 현장을 떠났다. 한 기자가 방문 이유를 묻자 사회자는 "질문은 받지 않겠다"며 현장 정리에 나섰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동지", "신의"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방문이 대전시장 선거 막판 보수층 결집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현장 분위기가 예상보다 훨씬 뜨거웠다”며 “지지층 결집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