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6·3 지방선거를 앞둔 충남 청양군수 선거가 '구 칠갑산휴게소 부지 매입 의혹'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시민단체의 형사 고발과 현직 군수 측의 반박이 맞부딪히면서 해당 사안이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정기철 진상규명위 위원장이 지난 22일 청양경찰서를 방문해 김돈곤 청양군수 후보를 형법상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 진상규명위
정기철(가칭)칠갑산휴게소비리진상규명추진위원회(이하 진상규명위) 위원장은 지난 22일 청양경찰서를 찾아 김돈곤후보를 형법상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진상규명위는 "사실상 폐업 상태에 가까운 휴게소 부지를 청양군이 막대한 예산으로 매입 추진하면서 특정인에게 과도한 이익을 제공하고 군 재정에 손실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논란의 중심에는 정기철 위원장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가 자리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기자회견과 입장문 등을 통해 "칠갑산휴게소 부지 매입은 단순 행정사업이 아니라 군민 혈세와 직결된 사안"이라며 의혹을 제기해왔다.
정 위원장은 "우회도로 개설 이후 상권이 붕괴돼 정상 영업이 어려운 상태였음에도 청양군이 민종식 의병대장 역사기념관 및 생가복원 사업 명목으로 부지 매입을 강행하려 했다"며 "사업 추진 과정의 적정성과 감정평가, 행정 절차 전반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고발은 특정인을 겨냥한 정치적 공격이 아니라 군민의 세금과 행정의 투명성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문제 제기"라며 "군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진상 규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돈곤 후보 측과 관련 인사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해당 사안은 이미 과거 수사 과정에서 무혐의 취지로 정리된 내용"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의혹을 재점화해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전형적인 흠집내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논란을 단순한 선거 공방 차원을 넘어 행정 신뢰와 예산 집행 문제로 바라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최근 청양군수 선거가 조직력 경쟁과 지역 현안 중심 구도로 재편되는 가운데 '혈세 낭비 의혹'과 '행정 책임론'은 유권자 체감도가 높은 이슈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논란의 핵심이 단순 부동산 매입 문제가 아니라 지역 권력 구조와 행정 판단의 적절성 문제로까지 확산되면서 지역사회 안팎의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선거 막판에는 대형 개발 공약보다 행정 신뢰와 도덕성 문제가 민심에 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칠갑산휴게소 논란 역시 향후 수사 흐름과 지역 여론 변화에 따라 선거 판세를 흔들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