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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테크·바로에이아이, '열전·액체냉각' 하이브리드 냉각솔루션 혁신 위해 '맞손'

"이차전지 장비 넘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핵심 부품사로 체질 개선"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6.05.22 09:52:49

나인테크가 바로에이아이와 협력해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 나인테크


[프라임경제] 첨단 제조장비 및 소재·부품 전문기업 나인테크(267320)는 인공지능(AI) 인프라 전문기업 바로에이아이와 협력해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22일 밝혔다.

나인테크는 바로에이아이와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 공동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나인테크의 열전 소자 기반 정밀 온도 제어 기술과 바로에이아이의 GPU·NPU 기반 AI 서버 설계 및 액체냉각 아키텍처 역량을 결합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냉각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은 AI 연산 수요 증가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221억 달러(약 30조원)에서 2030년 약 561억 달러(약 77조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나인테크가 공략하는 액체 냉각 분야는 2030년까지 약 155억 달러(약 21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업에서 나인테크는 열전 소자 기반의 정밀 온도 제어 및 열 관리 기술을 담당한다. 열전 소자는 전류를 이용해 냉각과 가열을 제어하는 기술로, 국소 발열 제어에 강점을 갖는다. 

바로에이아이는 GPU·NPU 서버 설계와 액체냉각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AI 서버 플랫폼을 제공한다. 바로에이아이가 자체 개발한 액체냉각 기반 AI 서버는 저소음·고효율 특성을 바탕으로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번 협약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바로에이아이의 AI 인프라 분야 전문성과 검증된 서버 플랫폼이 있다. 바로에이아이는 엔비디아(NVIDIA) 한국 지사장을 12년간 역임한 이용덕 대표의 GPU 및 AI 서버 아키텍처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액체냉각 기반 AI 서버 '포세이돈(POSEIDON)'을 자체 개발했다. 

해당 플랫폼은 저소음·고효율 특성을 앞세워 국내 대학과 기업 연구소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나인테크는 이 서버 플랫폼에 자사의 열전 제어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하이브리드 냉각 솔루션의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고부하 AI 연산 환경에서 급증하는 GPU·NPU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액체냉각 시스템에 열전 제어 모듈을 결합한 지능형 냉각수 분배 장치(CDU, Coolant Distribution Unit)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해당 솔루션은 시스템 내부로 유입되는 냉각수의 열교환 효율을 최적화해 냉각탑 등 대형 설비 없이도 냉각 성능을 높일 수 있어, 데이터센터 설비 소형화와 에너지 효율 개선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고부하 연산이 집중되는 서버 구간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필요한 곳에 냉각 자원을 유연하게 배분함으로써,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 효율(PUE)을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초고밀도·대전력 구조로 진화하는 AI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공간 효율성과 운영 효율성은 핵심 경쟁 요소로 꼽힌다.
 
나인테크는 열전 소자를 단순 부품 수준이 아닌, 원천 소재부터 소자, 모듈, 제어 회로, 완성 시스템까지 자체 기술로 구현하는 수직 계열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회사 측은 이러한 기술 내재화 역량이 원가 경쟁력과 기술 대응 속도 측면에서 차별화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MOU는 나인테크가 기존 이차전지 장비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의 핵심 부품·솔루션 공급사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는 평가다. 데이터센터는 구축 이후에도 증설과 교체 수요가 지속 발생하는 산업인 만큼, 양사 기술이 집약된 솔루션 공급을 통해 안정적인 반복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근노 나인테크 대표는 "AI 인프라 분야 전문성을 갖춘 바로에이아이와 협력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번 MOU는 초고사양 AI 서버 환경에서 열전 소자 기반 냉각 기술을 검증하고,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에 핵심 부품 공급사로 진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덕 바로에이아이 대표는 "AI 시대로 갈수록 냉각 시스템은 데이터센터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나인테크의 열전 기술과 바로에이아이의 액체냉각 인프라를 결합해, 성능 제한 없는 AI 컴퓨팅 환경을 구현하는 냉각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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