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충남 당진시에 있는 불교 국가지정 유산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진시에는 현재 국가지정 보물로 지정된 불교문화유산 4점이 자리하고 있으며, 고려시대 불교문화와 조형미를 엿볼 수 있는 대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적인 유산은 면천면 성하리 상왕산에 위치한 영탑사에 봉안된 금동비로자나불삼존좌상이다. 이 불상은 지난 1964년 보물로 지정됐으며, 8각 연꽃무늬 받침대 위에 본존불인 비로자나불과 좌우 협시보살이 배치된 삼존 형식을 갖추고 있다.
특히, 안정적인 구도와 조형미 등에서 고려시대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해당 불상은 1975년 도난돼 일본으로 반출될 위기를 겪었으나 가까스로 회수됐으며, 당진시는 지난해 별도의 보호각을 조성해 안전하게 봉안했다.
정미면 수당리에 위치한 안국사지에는 보물로 지정된 안국사지 석탑과 석조여래삼존입상이 자리하고 있다.

당진 영탑사 금동비로자나불삼존좌상. ⓒ 당진시
안국사지 석탑은 원래 5층 석탑으로 추정되지만 현재는 일부가 소실돼 1층 몸돌 위에 상층 지붕돌이 겹쳐 남아 있는 형태다. 오랜 세월 속에서도 고려시대 석탑 양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꼽힌다.
또 안국사지 석조여래삼존입상은 높이 5m가 넘는 대형 석불로 중앙 본존불과 좌우 보살상으로 구성돼 있다. 본존불은 사각형 형태의 큰 관을 쓰고 있으며, 단순화된 신체 표현과 웅장한 형태가 특징이다.
특히, 고려시대 충청지역에서 유행한 '괴체화' 양식이 잘 반영된 불상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고려 후기 능성구씨 4대손인 구예가 창건한 신암사에는 보물 금동여래좌상이 봉안돼 있어 당진 불교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더하고 있다.
탁기연 과장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당진의 전통사찰과 불교 국가유산을 찾아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과 마음의 평온함을 함께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는 관내 불교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을 위해 전통사찰 보수정비 사업과 불교문화유산 조사·지정 용역 등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