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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장 여론조사 '19.4%p 충돌'"…충청 민심 어디로 가나

허태정 22%p 앞서 "하우스 이펙트 영향" vs 이장우 2.6%p 차 추격 "보수 결집·적극투표층 상승" 분석 교차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6.05.22 09:21:19
[프라임경제] 대전시장 선거를 둘러싼 두 건의 여론조사가 불과 이틀 간격으로 전혀 다른 결과를 내놓으면서 충청권 판세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 = 오영태 기자


한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가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인 반면, 다른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가 턱밑까지 추격하며 초접전 양상이 형성됐다. 여론조사 방식에 따른 이른바 '하우스 이펙트' 영향과 함께 충청권 보수층 결집 흐름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대전MBC·충청투데이 의뢰로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지난 16~17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허태정 후보가 51%, 이장우 후보가 29%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2%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5%p)를 벗어났다.

해당 조사는 무선전화면접(CATI) 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6.4%였다. 반면, 팬앤마이크 의뢰로 여론조사공정이 18~19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허태정 후보 44.2%, 이장우 후보 41.6%로 집계됐다. 격차는 2.6%p에 불과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무선 ARS 100%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6.5%였다. 불과 이틀 차이 조사임에도 두 조사 간 후보 격차 차이는 19.4%p에 달했다.

여론조사 업계에서는 이를 조사 방식 차이에서 비롯된 대표적인 '하우스 이펙트'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화면접 방식은 중도층과 정치 저관여층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ARS 방식은 적극투표층과 정치 고관여층 참여 비중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응답률이 낮은 ARS 조사에서는 정치 성향이 강한 응답층이 상대적으로 많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선거 막판 보수층 결집 흐름이 강하게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목되는 부분은 이장우 후보의 상승세다. 코리아리서치 조사 당시 대전 지역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9%, 국민의힘 28%로 나타났지만, 이장우 후보는 ARS 조사에서 41.6%를 기록하며 정당 지지율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현직 프리미엄과 후보 개인 경쟁력이 일부 보수·중도층 결집을 견인하고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실제 이장우 후보는 지난 4월 TJB·조원씨앤아이 전화면접 조사에서 22.9%를 기록한 이후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 29%, 이번 ARS 조사에서는 40%대를 넘기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충돌은 이장우 시장과 대전MBC 간 갈등 구도와도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이 시장은 올해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전MBC 기자 질문에 대해 "왜곡한다"며 답변을 거부한 바 있으며, 이후 지역 언론계와 시민사회 일각에서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다.

충남지사 선거 흐름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와의 격차를 최근 빠르게 좁히고 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두 자릿수 후반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최근 조사에서는 한 자릿수 또는 10% 안팎 수준으로 압축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대전시장과 충남지사 선거가 동시에 접전 양상으로 이동하는 배경에 충청권 보수층 재결집과 적극투표층 활성화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대전과 충남은 역대 선거에서 전국 정치 흐름을 민감하게 반영해온 대표적 스윙보터 지역으로 꼽힌다. 이번 선거 역시 초반 민주당 우세 흐름 속에서도 선거 막판 지역 개발과 행정 연속성 이슈가 부각되며 판세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여론조사 업계에서는 ARS 조사 특성상 정치 고관여층 과표집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실제 투표 결과와의 차이는 선거일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함께 나오고 있다.

한편, 해당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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