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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노사갈등에 업계 촉각…"공급 안정성 중요"

준법투쟁 이어 2차 파업 가능성까지…글로벌 고객사 신뢰 변수 부상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6.05.19 10:23:16
[프라임경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노사 갈등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경쟁력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조 측의 추가 파업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는 고객사 신뢰도 약화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성과급·투자 기조 놓고 입장차…노사 추가 협상은 안갯속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는 현재 준법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진행된 노사정 3자 대화에서도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이후 추가 협상 일정조차 확정되지 못한 상태다. 여기에 사측의 노조 집행부 고소 등 강경 대응까지 이어지면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조는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교섭이 재차 결렬될 경우 2차 파업도 검토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대화 재개에 이르지 못하면서 갈등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연합뉴스


업계에서는 실제 파업 여부보다도 갈등 장기화 자체가 고객사들에 부정적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입장에서는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맡길 수 있는지가 핵심 판단 기준인데, 노사 갈등이 반복적으로 외부에 노출될 경우 공급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경쟁 환경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 기업들이 공격적인 증설 투자와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내면서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존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단순 생산 규모뿐 아니라 공급 안정성과 운영 신뢰도를 동시에 유지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안정성 우려 커진다"…성과급 갈등 속 투자·수주 모두 부담

실제 글로벌 CDMO 산업은 생산 차질 가능성에 매우 민감한 구조다. 대형 제약사들은 특정 품목 생산을 맡길 때 단순 단가보다도 장기 공급 안정성, 규제 대응 능력, 생산 일정 준수 여부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이 때문에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단기 실적보다 향후 대규모 장기 계약 수주 경쟁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간 핵심 쟁점인 성과급 문제 역시 쉽게 접점을 찾기 어려운 사안으로 꼽힌다. 노조 측은 영업이익의 20% 수준을 성과급으로 배분하는 기준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 측은 대규모 설비 투자가 지속돼야 하는 사업 구조상 현실적으로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영업이익은 2조692억원 수준이다. 노조 요구안을 단순 적용할 경우 성과급 규모는 약 4138억원에 달한다. 이는 회사가 같은 해 생산시설 증설 등에 투입한 투자금 8934억원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5공장 가동 안정화와 6공장 투자 계획까지 고려하면 대규모 현금 유동성 확보가 중요한 시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결국 이번 갈등의 장기화 여부가 향후 수주 흐름과 투자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CDMO 시장이 공급 과잉 경쟁 단계로 진입하는 상황에서 고객사 신뢰도는 단순 생산능력 이상의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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